6월에 들어서면서 기온도 올라가고 많이 더워졌습니다. 그야말로 ‘여름이 왔구나.’ 실감이 나는 요즘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도 많이 나고, 조금만 움직여도 몸이 축 쳐지고, 그러다보니 짜증도 나기 쉬운데요. 이런 때일수록 건강에 유의해야 합니다.
무더운 여름에 가장 어울리는 한약으로 생맥산이 있습니다. 생맥산이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여름철 쳐지고 늘어지는 맥을 살린다는 뜻(生脈)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서 박사장이 퇴근하자마자 냉장고에서 갓 꺼낸 생맥산을 마시는 장면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오늘은 여름철의 명약인 생맥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생맥산은 暑熱多汗, 즉 여름철의 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서 耗氣傷液, 기를 상하고 몸의 수분이 빠져나가서 몸이 쳐지고, 숨이 차고, 쉽게 갈증이 나는 것을 치료하는 처방입니다. 생맥산은 인삼, 맥문동, 오미자 3가지 약재로 이뤄져 있습니다. 인삼이 과도한 열량 소모로 빠져버린 기력을 보충하고 맥문동이 땀으로 빠져나간 몸의 진액을 보충하고 열을 내려주며 오미자가 폐를 보하면서 몸의 진액을 지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생맥산에 대한 연구도 활발합니다. 그 중 한 연구에서는 운동부하 전후에 생맥산 투여군에서 근육의 glycogen 함량 증가와 lactate 축적 저하를 관찰했으며 이것이 운동 능력 향상과 근육 피로 회복의 효능을 나타낸다고 하였습니다.
무더운 여름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합니다. 고온의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상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체온이 올라가고 어지러움과 구토가 나타날 수 있으며 더욱 심해지면 체온조절중추에 문제가 생겨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일사병, 열사병이 이것입니다.
여름철 햇볕이 강한 시간에는 일을 쉬며 일하는 중간중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생맥산은 열을 내려주고 기력과 진액을 보충해줍니다. 여름철 밖에서 일하시거나 운동을 하시면서 갈증이 날 때 생맥산을 시원하게 챙겨 드시면서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