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적인 치료로 모든 질환이 회복되면 좋겠지만 수술이 불가피한 질환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 정상으로 회복하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피부를 절개하고 들어가 인체 내부의 병변을 제거하고 또 그 상처가 아무는 과정은 환자에게 체력소모 및 여러 신체적인 증상과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그러한 심신 증상들을 세세히 변증하여 치료하는 것에 한약이 아주 유효합니다.
수술 후 흔히들 ‘기력이 다 빠졌다’는 표현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허로의 범주로 봅니다. 허로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같은 기력저하라도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치료의 목적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수술 부위의 염증과 유착으로 인한 통증으로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 어혈 제거의 효과를 지닌 한약으로 치료합니다. 또한 골절 수술을 한 환자에게는 生精髓, 强筋骨의 효능이 있는 한약을 처방하여 골 유합을 도울 수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을 받고나서 소화기의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분들도 계십니다. 이와 같이 수술 후 장운동 기능이 저하되어 소화불량과 팽만감을 호소하면 그에 맞게 健脾의 효능이 있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사지무력과 피로감을 주로 호소하는 환자분들에게는 補氣, 補血하는 한약을 처방합니다. 위와 같이 환자의 증상에 맞추어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약으로 처방합니다.
신체적 증상 외에도 갑작스런 사고로 인한 수술 혹은 장기간의 침상생활과 통증으로 인한 불면 등으로 인해 상실감,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호소하는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항스트레스 작용을 가지는 처방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수술 후 회복을 더디게 하고, 더딘 회복으로 더욱 큰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 질 수 있기 때문에 신체적 증상 못지않게 치료가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술을 받고서 퇴원할 시에 항생제나 진통소염제 등을 처방받게 됩니다. 처방받은 약을 모두 드신 후 회복을 위한 한약치료가 가능합니다. 시중의 영양제나 민간요법 상 좋다는 음식들도 효과가 없지는 않겠지만 수술 후에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을 받고 치료 받으시면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