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늘
하 늘
by 운영자 2020.03.27
- 강만 -
하늘이 세상을 누르고 있다
산과 나무와 마을과 사람들의 어깨를
지그시 누르고 있다 하늘이 없었다면
세상의 것들은 함부로 풍선처럼 떠올랐을 것이다
서로 부딪히며 난장판이 되었을 것이다
저렇게 하늘이 세상을 지그시 누르고 있어서
집들도 제자리에 말뚝을 박아 마을을 이루고
사람들도 뿌리를 내려 나무처럼 순하게 살고 있다
오늘도 자꾸 둥둥 떠오르는 나를
하늘은 푸른 손으로 지그시 누르며 다독인다
참아라
때가 올 것이다.
계간 『시선』2009년 가을호에서
하늘이 세상을 누르고 있다
산과 나무와 마을과 사람들의 어깨를
지그시 누르고 있다 하늘이 없었다면
세상의 것들은 함부로 풍선처럼 떠올랐을 것이다
서로 부딪히며 난장판이 되었을 것이다
저렇게 하늘이 세상을 지그시 누르고 있어서
집들도 제자리에 말뚝을 박아 마을을 이루고
사람들도 뿌리를 내려 나무처럼 순하게 살고 있다
오늘도 자꾸 둥둥 떠오르는 나를
하늘은 푸른 손으로 지그시 누르며 다독인다
참아라
때가 올 것이다.
계간 『시선』2009년 가을호에서

<작품설명>
하늘은 사람이 살아가며 소망하는 마음을 그리는 도화지이고 꿈을 바라 보는 거울이 되어준다. 그런 하늘을 강만 시인은 하늘이 다소곳이 누르고 있어 나무들도 산도 집도 사람도 둥둥 떠가지 않고 자리를 잡아 살아간다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 같다. 누군가 억누르지 않는다면 흰 구름처럼 이곳저곳 정처 없이 떠돌고 살아갈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며 사람의 마음속에도 마음의 하늘이 필요하다. 그 마음의 하늘이 없다면 꿈도 그릴 수 없고 반짝이는 희망도 그릴 수 없다고 본다. 마음의 하늘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가슴속에 꼭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추억이라는 것이 그 마음의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어 태양처럼 매일매일 새로운 빛을 내려주고 있다.
나무들의 울긋불긋 꽃 피어 열매 맺는 모습도 다 하늘이 그 행복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행복들을 지켜주는 이가 분명 있다. 넓은 하늘의 푸른빛들은 그 넓은 넓이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품고 있다. 강만 시인의 하늘은 모든 사람들의 꿈과 행복을 다정하게 지켜주는 하늘이다. 오늘 비가 온다고 서러운 것이 아니다. 하늘은 스스로 제 마음의 때를 씻어내기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하늘은 맑은 마음을 흐린 날 더 깊게 간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 하늘이 있어 희망도 사라지지 않는다.
하늘은 사람이 살아가며 소망하는 마음을 그리는 도화지이고 꿈을 바라 보는 거울이 되어준다. 그런 하늘을 강만 시인은 하늘이 다소곳이 누르고 있어 나무들도 산도 집도 사람도 둥둥 떠가지 않고 자리를 잡아 살아간다고 말하고 있다. 맞는 말 같다. 누군가 억누르지 않는다면 흰 구름처럼 이곳저곳 정처 없이 떠돌고 살아갈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며 사람의 마음속에도 마음의 하늘이 필요하다. 그 마음의 하늘이 없다면 꿈도 그릴 수 없고 반짝이는 희망도 그릴 수 없다고 본다. 마음의 하늘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가슴속에 꼭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다. 추억이라는 것이 그 마음의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어 태양처럼 매일매일 새로운 빛을 내려주고 있다.
나무들의 울긋불긋 꽃 피어 열매 맺는 모습도 다 하늘이 그 행복을 지켜주기 때문이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행복들을 지켜주는 이가 분명 있다. 넓은 하늘의 푸른빛들은 그 넓은 넓이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희망을 품고 있다. 강만 시인의 하늘은 모든 사람들의 꿈과 행복을 다정하게 지켜주는 하늘이다. 오늘 비가 온다고 서러운 것이 아니다. 하늘은 스스로 제 마음의 때를 씻어내기 위해 눈물을 흘리는 것이다. 하늘은 맑은 마음을 흐린 날 더 깊게 간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 하늘이 있어 희망도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