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경옥고와 여성 퇴행성 골 질환

경옥고와 여성 퇴행성 골 질환

by 운영자 2020.03.25

여성은 폐경 이후로 뼈가 약해지니까 조심해야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실제로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골밀도가 줄어들며, 그로인해 골다공증이나 퇴행성관절염 등의 질환이 생깁니다.
골밀도가 줄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 인체에서는 주기적으로 오래된 뼈는 흡수되며, 새로운 뼈가 만들어집니다. 매년 우리 몸의 약 10%정도의 골 조직이 이 과정을 통해 재형성됩니다. 이때 파골세포가 오래된 뼈의 흡수를 담당하며, 조골세포가 새로운 뼈의 생성을 담당합니다.
이 두 세포의 작용이 균형을 이루어서 우리 몸의 골 조직의 양이 유지됩니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칼슘의 흡수가 적어집니다. 따라서 파골세포에 의한 골 흡수가 조골세포에 의한 골 생성보다 더 많아지게 됩니다. 이로 인한 골 손실이 누적되면서 골밀도가 줄어들게 됩니다. 양방에서는 폐경 후 골다공증에 골 흡수 억제제와 골 형성 촉진제를 처방하지만, 일부에서 위장관손상 등의 부작용이 있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 뼈는 腎臟과 관계가 깊습니다. 腎臟에서는 우리 몸의 원천인 精을 저장하며 뼈를 영양합니다. 뼈의 손상이 있을 때 腎臟을 보함으로써 뼈를 튼튼하게 합니다. 이 腎臟을 보해주는 처방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처방이 경옥고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경옥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정(精)과 수(髓)를 보충하고 원기를 북돋우며 혈액을 풍부하게 하여 늙는 것을 막고 몸을 튼튼하게 하며 허로(虛勞)로 머리털이 일찍 희어지고 이가 흔들리며 쉽게 피곤해지는 데 쓴다.’ 즉 노화로 인해 소모된 腎臟의 기운을 보해주는 것입니다. 비단 뼈에 생기는 질환뿐만 아니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처방입니다.
위와 같은 한의학적인 이론 외에도 최근 여러 현대적 연구를 통해 경옥고의 골 손실 억제 효능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기타 다른 부작용이 없는 처방이기 때문에 몸에 부담없이 복용할 수 있고 ‘고’ 형태로 되었기에 복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