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증이란 목의 비뚤림 증상으로써 경추통처럼 흔하지는 않지만 환자에게는 상당한 고통을 주는 질환입니다. 사경증 환자는 사물을 바로 보지 못하고 늘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이 자체도 목에 무리를 주고 통증을 유발하지만 사회생활시에도 다른사람 들에게 좋지 않은 선입견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컴퓨터 작업이나 학업으로 인해 목이 뻣뻣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한의학에선 이렇게 뒷목이 뻣뻣한 증상을 항강증이라고 합니다. 사경증 또한 항강증의 한 종류로써 치료도 이에 맞게 합니다.
사경증에는 습관성 사경증과 근육성 사경증이 있습니다. 습관성 사경증은 주로 소아에게서 생기는데 누워서 잠자는 시간이 많은 소아가 잠버릇이 너무 편측으로 기울어져 한쪽으로만 근육긴장이 지속 될 때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습관성 사경은 좁쌀 주머니를 이용해 잠자리를 바꿔주면 교정이 되곤 합니다.
반면 근육성 사경은 다친 쪽으로 목이 기울고 반대쪽으로 얼굴이 돌아간 모습을 보이는데 치료가 지연될수록 정상이 될 가능성은 더욱 낮아집니다. 특히나 예후가 좋지 않은 증상은 연축성으로 일어나는 근육성 사경인데 연축성 사경은 근육의 긴장성 수축이나 간헐적인 연축으로 인해 머리가 기울어지는 질환입니다. 이는 발병원인 자체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빠른 교정치료와 침치료가 필요합니다.
성인 사경증의 경우 약 5%의 환자에게서 가족력이 관찰됩니다. 또한 30~60대 사이에 폭넓게 나타나며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젊은층에서 발생하는 경미한 증상의 경우 발병 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환자의 3분의 1정도는 예후가 많이 불량해서 증상이 평생 지속되기도 합니다.
한방치료는 사경증을 족태양 방광경과 족소음 신경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 경락을 침치료 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근수축으로 인한 관절의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해 추나치료도 같이 병행해 줍니다. 증상이 많이 심한 환자 같은 경우에는 항강증 호전에 탁월한 도움이 되는 ‘갈근’을 이용하여 체질에 맞는 처방을 겸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