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의
심심한 사의
by 운영자 2019.10.24
“대회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애써 주신 자원봉사자와 관련 기관, 단체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심심한 사의를 전합니다.”
“많은 염려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심심한 사의를 드리는 바입니다.”
“사진이 바뀌어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OO 경찰청장이 사건 희생자들에게 ‘경찰을 대표해 심심한 사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심심한 사의’, 어린 시절 이 말이 처음 들렸을 때는 그냥 웃겼다. 높으신 어른이 단 위에서 심각하게 말씀을 하시다가 갑자기 ‘심심하다’니 어찌 웃기지 않겠는가? 그날 이후 사람들이 이 말을 즐겨 쓴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도 여전히 그 뜻을 몰랐었다. 독자 여러분은 ‘심심한 사의’의 정확한 뜻을 아시는가?
여기서 ‘심심하다’는 ‘할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 그 ‘심심하다’가 아니다. 한자말로 ‘심심(甚深)’에 ‘하다’를 붙여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의 형용사로 쓰는 말이다.
그럼 ‘사의’는 무엇인가? 네이버 국어사전에 보면 ‘사의’의 동음이의어가 무려 스물 네 개가 나온다. 모두 한자말이다. 그 중에서 유독 ‘심심한’과 어울려 쓰는 ‘사의’는 무엇인가? ‘사의(謝意)’이다. 사전에 ‘감사하게 여기는 뜻’과 ‘잘못을 비는 뜻’으로 풀이되어 있다.
따라서 ‘심심(甚深)한 사의(謝意)’는 ‘매우 깊이 감사하는 뜻’ 또는 ‘매우 깊이 잘못을 비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말이라면 이렇게 구구절절이 해석하느라 애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말은 일본인들이 즐겨 쓰는 “甚深(しんじん)なる謝意(しゃい)を表(ひょう)する.(심심한 사의를 표하다)”를 그대로 가져다가 우리말로 바꿔 습관처럼 쓰고 있는 것이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쓰면 얼마나 좋은가?
“많은 염려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심심한 사의를 드리는 바입니다.”
“사진이 바뀌어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OO 경찰청장이 사건 희생자들에게 ‘경찰을 대표해 심심한 사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심심한 사의’, 어린 시절 이 말이 처음 들렸을 때는 그냥 웃겼다. 높으신 어른이 단 위에서 심각하게 말씀을 하시다가 갑자기 ‘심심하다’니 어찌 웃기지 않겠는가? 그날 이후 사람들이 이 말을 즐겨 쓴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도 여전히 그 뜻을 몰랐었다. 독자 여러분은 ‘심심한 사의’의 정확한 뜻을 아시는가?
여기서 ‘심심하다’는 ‘할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 그 ‘심심하다’가 아니다. 한자말로 ‘심심(甚深)’에 ‘하다’를 붙여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의 형용사로 쓰는 말이다.
그럼 ‘사의’는 무엇인가? 네이버 국어사전에 보면 ‘사의’의 동음이의어가 무려 스물 네 개가 나온다. 모두 한자말이다. 그 중에서 유독 ‘심심한’과 어울려 쓰는 ‘사의’는 무엇인가? ‘사의(謝意)’이다. 사전에 ‘감사하게 여기는 뜻’과 ‘잘못을 비는 뜻’으로 풀이되어 있다.
따라서 ‘심심(甚深)한 사의(謝意)’는 ‘매우 깊이 감사하는 뜻’ 또는 ‘매우 깊이 잘못을 비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말이라면 이렇게 구구절절이 해석하느라 애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 말은 일본인들이 즐겨 쓰는 “甚深(しんじん)なる謝意(しゃい)を表(ひょう)する.(심심한 사의를 표하다)”를 그대로 가져다가 우리말로 바꿔 습관처럼 쓰고 있는 것이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쓰면 얼마나 좋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