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제가 올해 50인데 피부가 건조하고 몸이 피곤해서 왔는데 사람들이 경옥고가 좋다고 하는데 혹시 여기서도 처방이 가능한가요?” 라고 하시면서 지난 목요일 아침 첫 번째 예약 환자분의 상담 내용이 었습니다.

경옥고는 허준 선생님의 동의보감 중 인삼(6년근), 복령, 생지황즙, 꿀을 원료로 조제한 일종의 고약 형태의 한약으로 예로부터 왕실과 일반가정에서 복용하였습니다.
경옥고의 가장 큰 특징은 복용이 간편하고, 효과가 광범위하므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두루 권장할 수 있는 한약입니다.
음허증의 국가대표는 단연 ‘경옥고’입니다.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호르몬계통의 문제와 우리몸의 진액(津液)이 부족하여 오는 현상을 음허증(陰虛證)이라고 합니다.
특히 음허증은 여성에게서 많이 생기는데 음허증의 증상이 생기면 피부가 건조해 지고 무릎에서 관절 불안으로 인한 소리가 나게 됩니다. 또한 모발이 가늘어지며 손과 발이 잘 트고 근육과 힘줄이 뻣뻣해지며 약해져서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비유하자면 나무에 물이 없으면 나뭇잎이 메말라 가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출산 후 몸의 기력의 쇠함, 기관지가 약해서 감기가 자주 드는 증상, 체력이 약하거나 과로로 몸이 쉽게 지치는 것도 음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경옥고는 우리몸의 진액을 만들게 해주는 ‘보음치료제’로써 뼈를 튼튼하게 해주어 노화를 방지하게 하고, 호르몬을 왕성하게 해주므로 성인들의 기력 감퇴를 예방 또는 증진시켜 준다.특히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는 직작인의 피로감을 없애주며, 신경을 많이 써서 발생한 만성 피로증후군에에 효과가 좋습니다.
그렇다고 경옥고도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때문에 경옥고를 처방할때에는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합니다. 간혹 먹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체질도 있으며, 심지어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먼저 받으시고 경옥고를 복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