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질염의 정의는 ‘정상적으로 질 내에 살면서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리(lactobacilli)라는 유산균이 없어지고 대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 내 감염증’입니다. 그럼 어떤 증상들이 보일 때 질염으로 의심해 볼 수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3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첫 번째 질 분비물(냉)의 양이 많아진 경우입니다. 이는 보호기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여성의 몸에 질염이 생기면 질을 보호하는 군인들인 정상 세균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냉으로 하여금 외부의 세균들을 대신 막게 하는 것이죠. 두 번째 배뇨통과 성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질 분비물에 냄새가 나고 끈적끈적해지게 됩니다. 바로 세균 때문이죠.
질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정상적인 질 내부에는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는 락토바실리라는 유산균이 있는데 이 유산균들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유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감염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고 그 중 세균성 질염이 가장 높은 빈도로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유산균들의 수가 대폭 줄어들게 되면 혐기성 세균의 농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위에 언급되었던 증상들이 발현되게 됩니다.
질염의 치료는 적절히 염증을 치료하는 것과 더불어 반복 감염을 막기 위해 몸의 기본적인 면역력을 높여주고 자궁을 건강한 환경으로 만들어주려는 노력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계가 살아나야 증상의 재발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고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선 치료 효과가 조금 떨어지거나 치료 후 증상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 질염은 대하병(帶下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하병(帶下病)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습열(濕熱)과 담습(痰濕)이 많고 담적(痰積)과 비허(脾虛)로도 생깁니다.
습(濕)이라는 병은 인체의 수액대사가 비정상적일 때 잘 나타나며 이러한 비정상적인 수액대사는 인체의 면역계에 영향을 줄 수있습니다. 때문에 한약은 습(濕)을 치료하는데에 주안점을 두고 인체 면역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처방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