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언론에 실린 기사의 제목입니다. ‘생리와 절교하는 여성들’ 내용은 요새 젊은 여성들이 호르몬 피임기구, 호르몬 루프, 제품명으로 미레나를 시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을 보도하였습니다.
앞선 칼럼에서 자궁내 피임장치에 대한 설명과 종류에 대해서 언급을 하였던 호르몬 피임장치의 부수적인 현상으로 월경량의 감소를 목적으로 생리와 절교한다는 표현을 쓴 것입니다. 가임기의 많은 여성들이 생리현상, 즉 월경에 대한 불편함과 거부감을 갖고 있습니다. 중요한 시험이나 활발한 야외활등, 수많은 경우에 있어서 여성에게 한 달에 한번 씩 하는 월경은 그리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폐경이 된 중년 여성들이 한 달에 한번 씩 숙제를 안하는 게 이렇게 편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호르몬 루프를 자궁 안에 넣는 것이 생리를 안 할 자유, 또는 생리를 거부할 권리 등으로 표현됨은 논란이 될 만한 자극적인 내용입니다.
이미 많은 서양의 국가들에서 여성들의 생리로부터 자유스러워지려고 경구피임약이나 호르몬 루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도 갈수록 이런 목적으로 피임방법을 찾을 일이 더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여자니까 참고 견디고 불만족해도 그러려니 해야 하는 게 수동적이고 여성스럽다고만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생리를 안 할 자유를 내가 찾아서 선택하고 극복하는 것이 과연 능동적이고 신세대 여성으로 보여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호르몬 루프는 원래 목적이 피임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모두에게는 아니지만 생리양 감소라는 부수적인 작용으로 내막이나 근종, 선근증이 있는 자궁에 있어서 치료효과가 아니라 생리양을 줄여서 월경량 과다를 개선시키기도 하는 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정출혈, 체중증가, 여드름 증가, 두통, 유방통, 그리고 질염발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관계를 안 한 경우에는 자궁내 장치를 시술 할 수 없습니다.
여성이기에 받아들이고 참아야만 한다는 것이 미덕은 아니지만 뭔가를 얻고자 하면 다른 작은 것들을 잃거나, 더 나은 관리를 잘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내 몸에 이로운지 잘 따져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