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내원하신 분을 예를 들어 설명을 하겠습니다.
10년 전에 산부인과에서 자궁내 피임장치, 루프를 넣고는 그 후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않은 분으로 평소에 질 분비물이 자주, 많이 나오고, 배꼽 밑에 살이 툭 나올 정도로 살이 쪘다고 느꼈답니다. 루프에 대한 상담과 자궁경부암 나라검진을 위해 가까운 산부인과 병원에 방문을 했고 10cm이 넘는 큰 자궁근종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내원했습니다. 자세히 문진을 해보면 평소에 아랫배가 묵직하고 가끔은 변비증상도 있었습니다. 소변을 자주 보러가게 되었고 부부관계가 힘들어졌으며 자다가 한쪽 다리가 저려서 가끔 깨곤 했다고 합니다.
자궁내 피임장치는 권장으로 3년, 보통 5년 할 수 있으며 그 이상 지나면 평소에 우리 피부나 주변에서 관찰되는 일반 균이 아닌 전혀 다른 종류의 균들이 자라나고 약으로 치료가 안 되는 경우에는 균 덩어리 제거를 위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내 몸 안에 뭔가를 넣었다면 남들보다 훨씬 염증이 잘 올 수 있음을 명심하고 예방과 치료를 해야 합니다. 복부진찰이라고 특별한 게 아닙니다. 만져보는 건데 뱃살이 아니라 배안에서 움직이는 딱딱한 덩어리를 느낄 수 있고 의사가 아니더라도 구분이 되는 혹이 많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이전에는 없었던 뭔가가 만져진다면 그건 아주 안 좋은 신호입니다. 암으로는 안가는 양성 혹이라면 아주 운이 좋은 경우지만, 악성인 경우에는 많이 진행된 병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자궁 밖으로 자라는 장막하 근종인 경우는 생리통이나 생리양의 변화는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 말고는 의사에게 발견될 확률이 떨어집니다. 다리 저림이 있을 정도면 상당히 큰 근종으로 좌우 폭이 최소한 10cm는 넘는다는 의미입니다. 하이푸 치료를 한다고 해도 큰 혹은 한번 시술만으로 부족할 경우가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 혈관의 공급이 차이가 있어서 장막하 근종은 하이푸 치료나 약물치료등에 반응이 나쁜 편입니다. 크지 않은 장막하 근종은 비교적 치료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