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말이 늦은 아이 발음 문제 유의해야

말이 늦은 아이 발음 문제 유의해야

by 운영자 2019.02.21

대부분의 아동은 만 6세 이후에는 성인과 같은 발음이 가능하다. 그러나 말이 늦은 아이는 발음을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는 연습기간이 짧기 때문에 조음(발음)장애가 오는 경우가 많다. 흔히 혀 짧은 소리라고 말하는 조음장애는 설소대가 짧은 경우 발생하는 문제로 ‘ㄹ’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리광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러한 설소대단축증은 ‘ㄹ’ 발음이 유난히 안되거나 혀를 입 밖으로 쭉 내밀지 못하거나 입을 벌린 채 혀를 위로 말아올리지 못한다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아동의 조음 오류를 애교로 봐주거나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는데 조음오류를 방치한 채 성장하게 되면 친구나 동료들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감정을 표현하는데 소극적이 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 조음장애는 자연 치유되는 것이 아니므로, 이러한 조음에 대한 이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구강 구조 및 오류형태 분석을 위한 조음검사를 실시하며 언어치료가 수반되어야 한다.
언어치료는 조음장애 평가과정에 수집한 자료를 분석해 해석을 통하여 치료목표, 치료순서,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가까운 언어치료센터를 방문하면 조음장애를 진단할 수 있으며 언어능력과 청각기능에 대한 선별감사를 실시하여 언어발달장애와 청각장애 및 인지적 결함을 함께 갖고 있는지 조음음운만 특징적으로 장애가 있는지 확인하게 된다.
조음장애 아동을 치료하다 보면 부모님들 중 일부는 "발음만 나빠요"라고 하거나 평가할 필요도 없이 우리 애는 특정의 소리만 잘 못 발음하고 있으니 바로 치료를 실시할 것을 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동의 발음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기질적 문제 또는 인지나 전반적인 언어능력이 향상되어야 하며 이러한 문제가 없는 단순히 발음만 되지 않는 조음장애의 경우라 할지라도 언어치료사, 아동, 보호자가 삼위일체가 되어 충분한 치료와 연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평가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언어임상가의 목표에 따른 가정 내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