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리
에누리
by 운영자 2019.01.04
외래어가 아닐까 오해받은 말 중에 ‘에누리’가 있다.
‘에누리’는 순우리말로서 사전에 ‘1. 물건값을 받을 값보다 더 많이 부르는 일 또는 그 물건값’ 또는 ‘2. 실제보다 더 보태거나 깎아서 말하는 일’ 그리고 ‘3. 값을 깎는 일’로 정의하고 있다.
첫 번째 의미로는 “이런 싸구려 제품까지 에누리해서 가격을 부르다니 물건 사기가 겁이 한다.”
두 번째의 경우는 “고지식한 강 씨의 말에는 에누리가 없었다.”
세 번째의 경우는 “물건을 반값으로 에누리한다기에 사러 왔소.”라고 말할 때 ‘에누리’는 값을 깎는다는 의미이다.
결국은 물건 값을 더 부르기도 하고 깎기도 하는 것이 ‘에누리’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디 있어?”라는 말에서 ‘에누리’는 누가 말했느냐에 따라 뜻이 반대 된다. 판매자가 했다면 ‘에누리’는 ‘물건값을 받을 값보다 더 많이 부르는 일’이 되고, 구매자가 했다면 ‘물건값을 깎는 일’이 될 것이다. 이렇듯 ‘에누리’는 ‘값을 올리는 일’과 ‘값을 깎는 일’이라는 정반대의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에누리’의 어원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쉬워진다. ‘에누리’의 ‘에-’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서와 같이 ‘베다’의 뜻을 가진 ‘에다’의 어간이다. 즉 ‘값을 에는 것’은 값을 깎는 일이다.
또 ‘에누리’의 ‘누리’는 ‘늘이-’에서 온 것으로 본다. ‘값을 늘이는 것’은 값을 올리는 일이다. 결국 값을 베어내고 늘이고 하는 일이 모두 ‘에누리’인 것이다.
현대국어에서는 ‘값을 깎는 일’ 쪽의 의미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순우리말인 ‘에누리’가 ‘할인(割引)’이나 ‘세일(sale)’이란 말에 자꾸 밀려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에누리’는 순우리말로서 사전에 ‘1. 물건값을 받을 값보다 더 많이 부르는 일 또는 그 물건값’ 또는 ‘2. 실제보다 더 보태거나 깎아서 말하는 일’ 그리고 ‘3. 값을 깎는 일’로 정의하고 있다.
첫 번째 의미로는 “이런 싸구려 제품까지 에누리해서 가격을 부르다니 물건 사기가 겁이 한다.”
두 번째의 경우는 “고지식한 강 씨의 말에는 에누리가 없었다.”
세 번째의 경우는 “물건을 반값으로 에누리한다기에 사러 왔소.”라고 말할 때 ‘에누리’는 값을 깎는다는 의미이다.
결국은 물건 값을 더 부르기도 하고 깎기도 하는 것이 ‘에누리’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디 있어?”라는 말에서 ‘에누리’는 누가 말했느냐에 따라 뜻이 반대 된다. 판매자가 했다면 ‘에누리’는 ‘물건값을 받을 값보다 더 많이 부르는 일’이 되고, 구매자가 했다면 ‘물건값을 깎는 일’이 될 것이다. 이렇듯 ‘에누리’는 ‘값을 올리는 일’과 ‘값을 깎는 일’이라는 정반대의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에누리’의 어원을 살펴보면 이해하기 쉬워진다. ‘에누리’의 ‘에-’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서와 같이 ‘베다’의 뜻을 가진 ‘에다’의 어간이다. 즉 ‘값을 에는 것’은 값을 깎는 일이다.
또 ‘에누리’의 ‘누리’는 ‘늘이-’에서 온 것으로 본다. ‘값을 늘이는 것’은 값을 올리는 일이다. 결국 값을 베어내고 늘이고 하는 일이 모두 ‘에누리’인 것이다.
현대국어에서는 ‘값을 깎는 일’ 쪽의 의미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순우리말인 ‘에누리’가 ‘할인(割引)’이나 ‘세일(sale)’이란 말에 자꾸 밀려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