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칼럼에서 루프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루프라고 흔히 쓰지만 정확한 표현은 자궁 내 피임장치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궁 내 피임장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일반 루프라고 해서 구리성분이 있는 자궁 내 피임장치이고 또 다른 하나는 호르몬 루프라고 하는 자궁 내 피임장치, 상품명으로는 미레나, 제이디스 등이 있습니다. 오늘은 지 두 기구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이들 자궁 내 피임장치는 아주 다른 역할을 합니다. 일반 루프는 구리 성분이 내막 안에서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는 작용으로 임신을 방해하는데 골반염이 있거나 만성 질염이 있는 여성에게는 염증을 더 증가 시킬 수 있고 생리양이 증가 할 수 있으며 드물긴 하지만 임신이 되기도 합니다.
호르몬 루프는 자궁 내 피임장치에 호르몬 약 성분이 천천히 3년간 분비가 되어 내막을 변화시켜주는 작용으로 피임이 되는데 역시나 염증이 많거나 자주 있는 분들에게는 해가 될 수 있지만 내막을 침범하거나 내막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생리양, 출혈이 많은 자궁에서는 생리 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호르몬 루프가 생리 양을 줄이거나 생리통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하는 것은 맞지만 모두에게 적용되지는 못합니다.
심한 선근증 또는 내막을 침범한 벽내 근종이나 내막 안에 위치한 점막 하근종으로 인한 생리 양 과다에 100%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고 즉 호르몬 루프가 이들 선근증, 근종의 치료제로 오해를 하면 안 된다는 뜻입니다.
생리양이 많은 선근증, 근종 환자에게 삽입을 한 후, 그 다음 생리에 루프가 빠져나와 버리는 일들이 있습니다.
일부는 자궁 안에 올바르지 못한 상태로 위치하여 더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르몬 루프는 도움은 되지만 선근증과 자궁 근종의 치료법이 아니라 완화 내지는 보완 기구라는 것 입니다. 선근증이나 자궁 근종의 치료를 위해 수술을 모두가 하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호르몬 루프가 도움을 줄 수는 있으나 치료가 되지 못함을 아시고 다른 비수술적인 치료법에 대해서도 상담을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