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아빠
by 운영자 2018.10.16
-오탁번-
는 술 마시고 들어오면
나한테 늘 하는 말이 있다
―에헴, 아빠는 어릴 때
잉크가 어는 방에서 공부를 했다!
는 이글루에서 살았나?
오탁번 시집『벙어리장갑』, 《문학사상사, 2002년 발행》에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자랑을 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무용담들이다.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군대 생활을 가장 많이 말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들은 시어머니 시집살이를 친구들과 가장 많이 이야기의 화두로 내놓는다고 한다.
오탁번 시인의 시 「아빠」는 동시적 느낌을 갖게 한다. 아빠가 어렸을 적에는 이러했다. 그러니 ‘너는 정말 행복한 환경에 살고 있는 줄 알아라?’라며 자식에게 훈계하는 시다. 그러나 이를 듣는 자식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 자신보다 못한 환경의 아이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 시대는 그 시대대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고, 지금의 시대는 지금의 시대여야 한다는 것이 아이들이 바라보는 생각이다. 잉크 물이 얼 정도로 춥고 가난했던 시대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그 시대를 견뎌 온 사람들이 지금의 아이들에게 그 시련을 이해하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최선을 다하는 방법을 설명함에 있어 과거의 경험보다는 미래의 모습을 말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때문에 잉크가 얼 정도로 추운 환경에 살았던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는 툭 한마디 던진다. ‘아빠는 이글루에서 살았나?’ 이글루는 추운 북극의 집이다. 이 농담 같은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마음이다. 모든 부모가 자신이 못한 마음을 대리 만족하기 위해 아이들을 교육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들은 잉크가 얼었던 시대의 어려움보다 자신이 처한 힘들고 어려운 고민스러운 마음을 이해해 주는 아빠를 원한다.
는 술 마시고 들어오면
나한테 늘 하는 말이 있다
―에헴, 아빠는 어릴 때
잉크가 어는 방에서 공부를 했다!
는 이글루에서 살았나?
오탁번 시집『벙어리장갑』, 《문학사상사, 2002년 발행》에서
사람이 살아가면서 가장 자랑을 하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무용담들이다. 남자들은 술자리에서 군대 생활을 가장 많이 말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들은 시어머니 시집살이를 친구들과 가장 많이 이야기의 화두로 내놓는다고 한다.
오탁번 시인의 시 「아빠」는 동시적 느낌을 갖게 한다. 아빠가 어렸을 적에는 이러했다. 그러니 ‘너는 정말 행복한 환경에 살고 있는 줄 알아라?’라며 자식에게 훈계하는 시다. 그러나 이를 듣는 자식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 자신보다 못한 환경의 아이들이 없다는 것이다.
그 시대는 그 시대대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고, 지금의 시대는 지금의 시대여야 한다는 것이 아이들이 바라보는 생각이다. 잉크 물이 얼 정도로 춥고 가난했던 시대도 중요하다. 그렇다고 그 시대를 견뎌 온 사람들이 지금의 아이들에게 그 시련을 이해하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최선을 다하는 방법을 설명함에 있어 과거의 경험보다는 미래의 모습을 말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때문에 잉크가 얼 정도로 추운 환경에 살았던 아빠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는 툭 한마디 던진다. ‘아빠는 이글루에서 살았나?’ 이글루는 추운 북극의 집이다. 이 농담 같은 말 한마디가 아이들의 마음이다. 모든 부모가 자신이 못한 마음을 대리 만족하기 위해 아이들을 교육하지 않아야 한다. 아이들은 잉크가 얼었던 시대의 어려움보다 자신이 처한 힘들고 어려운 고민스러운 마음을 이해해 주는 아빠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