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언어발달을 위한 아이의 요구하기 유도

언어발달을 위한 아이의 요구하기 유도

by 운영자 2018.10.11

언어가 발달하려면 우선 아동의 언어를 발달시키기 이전에 상호작용에 필요한 의사소통 의도가 선행하여 발달되어야 한다. 언어 습득기 이전의 아동은 주로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하여 울음소리, 제스처, 얼굴표정, 음성 행동 등을 통하여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시도하게 된다. 아동의 언어발달은 이러한 의사소통 의도들이 점진적으로 언어로 대치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무언가를 요구하기 위해서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는 ‘요구하기’를 할 때 불확실한 제스처나 음성 행동보다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편리한 수단이라는 필요성을 느끼고 언어를 발달시키기 시작한다.
언어발달지연으로 센터를 찾는 4세 미만의 아동 중 ‘엄마, 아빠’ 이외에는 거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는 아동이 있다. 이런 아동은 대게 옹알이가 적었고 놀이 중에도 거의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양육방식에서 아이가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주양육자가 미리 모든 것을 제공하여 아이가 말을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기본적인 의식주를 제공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아이가 단어를 습득하여 몇 가지 단어를 말하는 단계가 되면 아이에게 그 단어를 말하며 요구하도록 부모가 유도를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이 마시고 싶으면 물을 늘 마실 수 있는 곳에 두는 것보다는 물이 보이지만 아동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아이가 물을 달라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 “무~”라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단어를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의 말을 “물이 먹고 싶구나, 물 주세요 해야지”하며 문장으로 풀어주고 물을 준다. 이렇게 수용언어가 쌓이다 보면 아동은 약 만 2세경 무렵 사용하는 단어 어휘 수가 증가하면(50~70 단어 정도) 두 단어를 연결시키기 시작한다.
따라서 언어 습득기 이전의 아동이 말을 하지 못하더라도 의사소통 의도를 보일 수 있도록 아이가 요구할 수 있는 언어적 환경을 만들어 자극을 주고 조금 더 기다려 주어야 하며 만약 아동이 정상 언어발달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