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양옥현-연세사랑모아하이푸의원

질정의 종류와 올바른 사용법, 그리고 뒷물에 대하여

질정의 종류와 올바른 사용법, 그리고 뒷물에 대하여

by 운영자 2019.11.21

오늘은 질정과 뒷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질정은 말 그대로 질 안에 넣는 약을 의미합니다. 크게는 질염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주를 이루고, 난임, 산모들이 사용할 수 있는 호르몬제제로 질정이 있습니다. 질정의 의미라고 한다면 질 안에 넣는 약, 고체성분의 약을 의미하지만, 꼭 고체성분이 아니라 연질 캡슐도 있고, 질정이라고 할 수는 없는 유동적인 형태로 연고를 짜 넣는 방식도 있습니다. 질정이 질 안에 들어가면 액체성분으로 녹는 형태가 있고, 가루형태로 질벽에 흡수되는 형태도 있고, 짜 넣는 형태는, 그대로 유지하거나 약간은 굳으면서 장시간 질 안에 존재하여 효과를 보는 등 다양한 흡수방법들을 갖고 있습니다.
성분으로는 단순 질염과 다양한 질염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 계통의 약물이 있는데 대게는 유동적인 것이어서 짜 넣거나 캡슐형태로 들어가 연질 캡슐이 녹고 그 안에 약물이 흘러나오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고형체이지만 녹는 형태는 주로는 소독약 계통의 약입니다. 항생제 계통으로 죽지 않는 균들이나 심지어 바이러스도 잡을 수가 있지만 상처가 있거나, 소독약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거나, 갑상선 문제가 있을 때에는 신중한 투여가 필요하고, 염증이 심할 경우에 일시적으로 사용하거나 만성으로 염증이 반복되는 경우 이따금씩 쓰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만, 건강한 질 안에 잦은 투여는 오히려 질 안의 좋은 유산균을 해치는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그리고 유산균이 들어가 있는 질정이 있는데 평소에 사용이 좋고, 호르몬 제제도 거의 고형 성분입니다. 질정을 넣기 위해서는 처음에,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가 있어야합니다. 잘 들어갈 수 있는 자세의 숙지가 필요하며, 넣고 나서 서서 활동을 하게 되면 흘러나올 수 있으므로 주로 취침 전에 넣는 것이 안전합니다.
뒷물은 항문이나 회음부를 씻는 일인데, 질정이나 액체 약물을 물에 적당한 기준으로 희석하여 씻어주면 효과가 큽니다.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오래전부터 이런 평소에 할 수 있는 질 세척 방법을 두시 또는 두쉬(douche)라고 불립니다. 평소 건강할 때 좋은 세정제나 소독물로 뒷물을 해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