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함석열-좋은사람되기위한인성이야기

상대의 말을 이해하는 화술로 대화를 나누자

상대의 말을 이해하는 화술로 대화를 나누자

by 운영자 2018.04.17

설득·교섭하는 자리에서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일반적인 사교나 친구 간의 대화도 중요하다. 대화나 회화라는 말은 이와 같은 인간과 인간과의 교류에서 주고받는 얘기를 뜻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이것은 기쁨과 즐거움 없이는 무의미하다. 말을 할 때 상대를 배려함에 따라서 같은 내용이라도 전혀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한 번의 교류라도 깊은 정을 나누려는 성의가 있어야 한다. 깊은 교류란 마음과 마음이 닿는 교류이다. 상대가 나를 이해했다는 기쁨과 내가 상대를 이해했다는 기쁨이 어울려 만족하게 되는 것이다. 움츠리거나 사양하지 말고 자유롭게 마음의 여유와 지적 흥분을 맛볼 대화를 충분히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어떤 말에 대해서도 먼저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남의 말에 곧잘 반론을 제기하거나, 평가하거나 또 말끝을 물고 늘어지는 자기주장을 내세운다면 상대는 두 번 다시 대화를 나누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의 말을 잘 듣고 난 다음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야 그 대화는 계속될 수 있다. 이런 자세를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라고 한다. 이 자세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한다면 반응적인 경청과 공감적인 경청으로 나눌 수 있다.

반응적인 경청은 고개를 끄덕이고, 짧은 질문을 던지거나, 칭찬하고 또 간혹 상대가 한 말을 간단히 요약해 진지하게 듣고 있음을 표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평이나 부정, 자기주장을 삼가고 다만 상대가 마음 편히 얘기를 계속할 수 있도록 반응을 보여주는 일이다.

공감적인 경청은 당신의 마음을 내가 백 번 이해하고 남는 다는 사인을 보내는 경청법이다. ‘당신은 이렇게 생각하고 계시는 군요.’라는 식의 말을 할 뿐만 아니라 상대의 기분이나 감정도 이해했음을 전한다. ‘당신의 느낌은 이렇단 말이 군요.’라고 표현한다.

사람이란 누구나가 내 기분을 상대가 이해했다고 느꼈을 때 진정으로 자기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만났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