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실없는 소리를 하거나 시답지 않은 소리를 지껄이는 사람은 에너지를 헛되게 소모해 버리고, 급하게 머리를 써야 할 때 좋은 지혜를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반면 말을 적게 하는 사람은 축적된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서는 열정적으로 표현을 할 수 있다.
열정은 감동이 저절로 연소하여 나타나는 현상이다. 말이 많은 사람은 에너지를 늘 발산하고 있으므로 감동이 축적되거나 연소할 틈이 없다. 또한 수다스러운 사람은 자기와 무관한 일에 대해서도 쓸데없이 참견한다.
참견해도 되는 일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말이 많은 것과는 다르다. 그러나 자기와 관련 있는 일이라고 해서 모두 지껄여도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어떤 일이든 많은 말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묵묵히 실행하면 된다. 즉 불언실행(不言失行)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 말없이 실행하다 보면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자기 일에 대해 사람들로부터 이해를 못 구하거나 협력을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고독해진다. 자기만족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누가 무슨 애기만 하려고 하면 그에 질세라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미숙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떠들썩하게 수다를 떠는 것은 즐겁고 좋지만 상대방이나 주위 사람들까지 신경을 쓰지는 못한다.
물론 상대방이 이야기를 마치고 아무 말이 없을 때 “그런데 참”하면서 새로운 화제를 꺼내는 것은 나쁘지 않다.
말이 많은 사람은 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으므로 감동이 축적되거나 연소할 틈이 없다. 그런 사람은 인격이 가벼워지고 풍부한 표현을 할 수 없다.
자기의 내면적인 생각이나 의견을 겉으로 드러내 보이는 데 인생의 즐거움이 있고 사는 보람이 있다. 사람의 인생은 자기표현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깊이 깨달을 수만 있다면 자신의 삶에 관계없는 것이나 마이너스가 되는 일을 할 까닭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