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함석열-좋은사람되기위한인성이야기

할 일이라면 인색하게 굴지 말라

할 일이라면 인색하게 굴지 말라

by 운영자 2018.03.06

자기를 표현하는 데 있어 불필요하게 돈을 낭비할 필요는 없으나, 꼭 해야 할 일이라면 너무 야박하든지 지독하게 인색해서는 안 된다.

부하직원의 공로를 인정하는 데 인색한 관리자, 살림살이가 넉넉한데도 이번 달에 마땅히 줘야 할 돈을 “다음 달에 받아 가세요.”하며 지불을 다음으로 미루는 주부, 자기는 절대로 깎아 주지 않으면서 도매상에서 물건을 살 때 악착같이 깎는 장사꾼 등은 모두 다 인색함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재물을 아끼는 태도가 몹시 지나치거나, 감정 표현에 인색한 것은 바로 눈앞의 일에만 사로잡혀 대국적으로 사물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본 쓰모의 달인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귀 담아 들어 볼 필요가 있다.
“흔히 경기에서 패한 원인을 연습 부족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선수가 훈련을 하지 않는 날은 없다. 그러므로 연습 부족이란 실전처럼 있는 힘을 다 쓰지 않았다는 말이다. 훈련을 할 때는 모든 힘을 소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있는 힘을 다 써버리면 다음 날에는 새로운 힘이 생긴다. 매일 온 힘을 기울려 훈련하지 않는 날이 일주일 정도만 되어도 틀림없이 다음 시합에는 패자(敗者)가 될 것이다.”

지식이나 예술, 스포츠의 재능, 물건이든 돈이든 간에 전력을 다해 표현하지 않고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힘쓰지 않는 자에게는 힘이 생길 수 없다는 논리이다.
무엇이든 인색하게 굴면 일시적으로 편하고, 손해를 보지 않고 돈을 쉽게 벌면서 지낼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은 그로 인해 자기표현에 궁색하여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지 못하고 인생을 편협하게 살게 된다.
결국 인색한 짓을 한 효과를 하나도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도 인색한 삶을 살겠는가? 결국 마음이 후한 사람은 자신이 추구하지 않아도 물건이나 돈이 자연히 많이 생기고 일생을 여유롭게 살아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