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함석열-좋은사람되기위한인성이야기

대인은 불평하지 않는다

대인은 불평하지 않는다

by 운영자 2018.02.20

어느 마을에 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면서 살아가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며칠 동안 비가 내려서 모두가 하늘을 보고 투덜거릴 때에도 할아버지는 “이 비가 한꺼번에 오면 여기는 홍수가 나서 물난리일 텐데, 하느님은 참 고마우신 분이야, 이처럼 비를 조금씩 가늘게 뿌려주시니 말이야.”라고 말했다.

어느 날, 끔찍이 위하는 할머니가 중병에 걸리고 말았다. 아무리 모든 게 고맙고 감사한 할아버지라고 이번 일 만큼은 불평하고 원망을 하겠거니 생각하고 동네사람이 문병을 갔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여전히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며 싱글벙글하고 있었다. 너무 어이가 없어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보다 못한 동네 사람이 간섭을 했다.
“할아버지, 적당히 해두세요. 매사를 고맙게 생각하시는 것도 좋지만, 할머니가 병이 위중한데 고맙다니요. 이게 무슨 해괴한 일입니까?”
그러자 할아버지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나이 먹을 때까지 할멈한테 신세만 졌소. 그런데 이번에 내가 할멈을 간호하게 되었단 말이오. 이것으로 다소나마 은혜를 갚을 수 있으니 이보다 고마운 일이 또 어디 있겠소.”
할아버지의 정성어린 간호로 위태로웠던 할머니의 병환은 기적적으로 완쾌되었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유리하면 즐거워하고, 불리하면 발뺌을 하거나 불평하는 것이 인지상정일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인간에 대해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큰 인물은 불평하는 대신 일이 잘 되어 나가도록 자기 자신을 바꿔 간다. 윗사람이 자기를 이해해주지 않으면 이해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고, 계획한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강구한다. 거기에 반성이 있고, 창의가 있고, 노력이 있다.
불평과 변명을 하는지, 안 하는지에 따라서 거물인지 소인인지를 구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