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바램
바람과 바램
by 운영자 2020.04.16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 몸을 아프게 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 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 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 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지친 나를 안아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노사연, 바램)
요즘 많은 이들의 영웅이 된 사람이 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트롯 음악의 품격을 높이고 감동을 안겨주어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영웅이 그다. 노래의 정서를 잘 살려 부르기 때문에 그가 부른 노래들의 가사가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위의 인용문은 임영웅이 부른 첫 번째 노래 ‘바램’의 가사이다. 저물어가는 인생길에서 서로 사랑한다 위로하고 다독이며 함께 성숙해가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노래의 제목 ‘바램’은 틀린 말이다. 마음속으로 바라는 것은 ‘바램’이 아니라 ‘바라다’의 명사형 ‘바람’이다. ‘바램’은 전혀 다른 말이다.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의 뜻을 가진 ‘바래다’에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
“옷이 햇빛에 바랬다.” “흰 옷은 그늘에 말려야 바램을 막을 수 있다.”처럼 쓰는 말이다.
무언가를 바라는 것을 ‘바람’, ‘바라다’로 써야 한다.
“그는 부모의 바램(→바람)에 따라 진로를 정했다.”
“나는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바라).”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 몸을 아프게 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 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 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 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지친 나를 안아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노사연, 바램)
요즘 많은 이들의 영웅이 된 사람이 있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트롯 음악의 품격을 높이고 감동을 안겨주어 경연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영웅이 그다. 노래의 정서를 잘 살려 부르기 때문에 그가 부른 노래들의 가사가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위의 인용문은 임영웅이 부른 첫 번째 노래 ‘바램’의 가사이다. 저물어가는 인생길에서 서로 사랑한다 위로하고 다독이며 함께 성숙해가기를 바란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노래의 제목 ‘바램’은 틀린 말이다. 마음속으로 바라는 것은 ‘바램’이 아니라 ‘바라다’의 명사형 ‘바람’이다. ‘바램’은 전혀 다른 말이다.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의 뜻을 가진 ‘바래다’에서 온 말이기 때문이다.
“옷이 햇빛에 바랬다.” “흰 옷은 그늘에 말려야 바램을 막을 수 있다.”처럼 쓰는 말이다.
무언가를 바라는 것을 ‘바람’, ‘바라다’로 써야 한다.
“그는 부모의 바램(→바람)에 따라 진로를 정했다.”
“나는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