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형성이 제대로 이루지지 않아 생기는 반응성애착장애가 최근 커다란 심리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반응성 애착장애는 애착 형성의 실패로 인해 사회적 관계 형성에 있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장애이며 애착 반응성 또는 발육부진 양육이라고도 한다.
원인은 산모가 산후에 심한 우울증이 있었거나 오랫동안 입원을 했던 경우 유아가 아프거나 조산아여서 오랫동안 병원에 있었던 경우 등 여러 상황에 의해 나타난다. 또 부모가 매우 어리거나 극빈, 정서적으로 결핍된 환경에서 자란 경우, 행동이나 사회관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경우, 정신과적인 질환이 있었던 경우에는 반응성애착장애의 발생이 높다. 아동의 심한 정서적·감각적인 박탈, 돌봐주는 사람과 상호작용이 없었던 경우에도 애착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애착에 문제가 있으면 아기는 반복되는 심한 복통, 섭식의 감소, 먹은 음식을 자주 뱉어내는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 경우에는 아기가 엄마와 잘 반응을 하지 않고 그 나이에 해당하는 사회적인 상호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낯선 사람을 비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8개월까지는 정상이지만 반응성 애착장애를 가진 아동은 그 시기가 지나도 아무에게나 강한 애착을 보인다.
또 아동의 신체적· 지적· 정서적인 발달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아동이 성장했을 때 다른 사람과 애착이나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서 위축이 되거나 비선별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안정된 애착형성을 위해서는 주양육자가 서로 일관된 양육태도로 아이의 요구를 수용해준다. 부모의 감정에 따라 일관성이 없는 양육태도는 아이에게 혼란을 가중시키며 더 나아가 심리적 불안감을 줄 수 있다.
치료는 일단 아동의 심리치료와 함께 주양육자의 심리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한다. 그리고 주양육자가 아동의 건강과 안정에 더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기술을 익히도록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아동은 놀이치료 등의 심리치료를 통해 반응성애착장애로 인해 발달장애 및 문제행동의 이차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