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심재진마음샘언어심리센터

동생이 생기는 첫째아이 양육법

동생이 생기는 첫째아이 양육법

by 운영자 2019.10.17

동생이 생기면 첫째는 불안하고 엄마의 사랑을 빼앗기는 것만 같아 깊은 상실감을 느낀다. 이러한 불안감을 동생을 괴롭히는 문제행동으로 나타난다.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고 동생을 챙겨주고 보살펴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왜 저렇게 동생을 괴롭힐까 고민만 하지 말고, 적절한 대처 방안을 찾아보아야 한다.
첫째는 동생에게 부모의 사랑을 빼앗긴다는 생각에서 동생을 질투해 괴롭히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때 부모는 큰아이에게 전보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줘야 한다. 그렇다고 첫째를 편애하라는 것이 아니라 첫째가 우월감을 가질 수 있게끔 도와준다. ‘네가 더 크니까 이러이러한 것을 할 수 있지만 동생은 못 한단다. 그러니까 네가 더 낫다’라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반대로 “네가 첫째니까 동생에게 양보하고 잘해주어라”는 식의 말로 양보를 요구한다면, 오히려 첫째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동생을 더욱 미워할 가능성도 있으니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첫째는 동생에게 힘의 우위를 확인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 이는 집안 분위기가 가부장적이거나 위아래 혹은 남녀를 엄격히 구분하는 집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은 은연중에 어른들의 행동을 모방하고 이를 정당화한다. 따라서 전체적인 집안 분위기를 바꿔가며 어른들이 본보기를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동생이 있어서 외롭지 않고 가족의 소중함과 친구와는 나눌 수 없는 형제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항상 형제가 있어서 좋았던 엄마와 아빠의 경험을 이야기 해준다.
만약 가정 내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생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해 이차적인 문제행동을 보이는 경우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 상담해야 한다. 첫째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동생에 대한 질투가 너무 심하면 미움의 감정과 공격적 성향이 증가될 수 있고 동생으로부터 엄마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느낌으로 인한 좌절, 슬픔, 불안,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심한 경우 동생과 같이 어려지고 싶다는 심리적 욕구에 의한 퇴행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 아이가 동생을 괴롭힌다면 아이의 행동 이면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아이가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 이것이 잘 이루어진다면 아이는 이후 매우 순조롭게 사회성과 대인관계를 형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