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소금 넣어줄께!
아빠 소금 넣어줄께!
by 운영자 2020.04.16
음식점에 들어온 여자아이와 어른의 행색이 너절하고 퀴퀴한 냄새가 나자 음식점 주인이 이렇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 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야“
“아저씨 빨리 먹고 갈께요.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에요.“ 여자아이는 비에 젖어 눅눅해진 천원짜리 몇 장과 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보이며 “빨리 먹고 갈께요“라고 말했다.
잠시 후 순대국 두 그릇이 배달되자 아이는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게“라고 말하고는 소금통 대신 자신의 국밥 그릇에 있던 국밥 속에 들어 있던 순대며 고기들을 떠서 앞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었다.
“빨리 먹고 가기로 했으니 어서 드세요“
며칠 전 10만원 때문에 깨질 뻔한 매매계약 얘기를 누님으로부터 들었다. 잔금을 지급하기로 한 날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 누수가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매도인은 짐을 빼고 잔금을 받으려고 하다가 잔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매수인은 매도인이 책임지지 않으면 잔금을 줄 수 없다고 버텼다. 수리업체에 알아보니 창틀 보수비 등으로 20만원이면 충분하였다. 중개사무실에서 10만원을 부담할 테니 매도인이 나머지를 부담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해 보았지만 매도인은 화를 내면서 자기는 못주니까 법대로 하라면서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돈 10만원 때문에 계약이 깨지면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된다. 사무실에서는 매도인을 따라 나갔다. 매도인은 매수인이 계약 후 집값이 떨어졌다고 계속 시비를 걸어 속 상했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직접 주시는 것이 자존심 상하신다면 저에게 돈을 주세요. 제가 비용을 부담해 드리는 것으로 중재를 해 볼께요“라고 제의했다. 그러자 매도인은 10만원을 꺼내서 던지듯 주었다. 결국 서로간의 감정 싸움은 중재자의 노력으로 끝난 것이다.
두 이야기 모두 자기 생각만 한 사람이 부끄럽게 되었다. 자기 생각을 앞세우지 말고 양보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우선 생각한다면 우리 사회는 엄청나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 수가 없구나. 거긴 예약 손님들이 앉을 자리라서 말야“
“아저씨 빨리 먹고 갈께요. 오늘이 우리 아빠 생일이에요.“ 여자아이는 비에 젖어 눅눅해진 천원짜리 몇 장과 한 주먹의 동전을 꺼내 보이며 “빨리 먹고 갈께요“라고 말했다.
잠시 후 순대국 두 그릇이 배달되자 아이는 “아빠, 내가 소금 넣어 줄게“라고 말하고는 소금통 대신 자신의 국밥 그릇에 있던 국밥 속에 들어 있던 순대며 고기들을 떠서 앞 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 담아 주었다.
“빨리 먹고 가기로 했으니 어서 드세요“
며칠 전 10만원 때문에 깨질 뻔한 매매계약 얘기를 누님으로부터 들었다. 잔금을 지급하기로 한 날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 누수가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매도인은 짐을 빼고 잔금을 받으려고 하다가 잔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매수인은 매도인이 책임지지 않으면 잔금을 줄 수 없다고 버텼다. 수리업체에 알아보니 창틀 보수비 등으로 20만원이면 충분하였다. 중개사무실에서 10만원을 부담할 테니 매도인이 나머지를 부담하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해 보았지만 매도인은 화를 내면서 자기는 못주니까 법대로 하라면서 사무실을 나가버렸다.
돈 10만원 때문에 계약이 깨지면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된다. 사무실에서는 매도인을 따라 나갔다. 매도인은 매수인이 계약 후 집값이 떨어졌다고 계속 시비를 걸어 속 상했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직접 주시는 것이 자존심 상하신다면 저에게 돈을 주세요. 제가 비용을 부담해 드리는 것으로 중재를 해 볼께요“라고 제의했다. 그러자 매도인은 10만원을 꺼내서 던지듯 주었다. 결국 서로간의 감정 싸움은 중재자의 노력으로 끝난 것이다.
두 이야기 모두 자기 생각만 한 사람이 부끄럽게 되었다. 자기 생각을 앞세우지 말고 양보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를 우선 생각한다면 우리 사회는 엄청나게 달라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