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레이노 증후군의 한의학 치료

레이노 증후군의 한의학 치료

by 운영자 2020.03.03

겨울철이 되면 유독 손발이 차갑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의 경우 레이노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합니다. 레이노 증후군이란 추운 환경이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에 분포한 말초혈관이 수축되어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혈액순환장애로 인해서 손과 발의 냉감을 느끼며 하얗게 혹은 푸르스름하게 색조 변화를 띠기도 하고 감각저하와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혈액순환 장애가 계속되어 심해지면 만성적인 영양장애로 인해 손, 발이 위축되거나 궤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레이노 증후군은 일차성과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일차성 레이노 증후군은 다른 질병을 동반하지 않는 레이노 증후군이며 70%가 여기에 속합니다. 양손 양발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레이노 증후군에서 말초 혈관이 수축되는 이유는 자율신경 중 하나인 교감신경이 항진되기 때문입니다.
교감신경은 우리 몸을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하기 쉽게 만들어 줍니다. 추운 환경에서 우리 몸은 체온을 뺏기지 않기 위해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교감신경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고 폐 세기관지를 이완시키는 등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심하지 않은 레이노증후군은 대부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이런 경우에는 손,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흡연을 피하며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을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등 생활요법만으로도 조절이 됩니다. 그러나 색조의 변화가 두드러지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심한 레이노증후군은 자율신경을 조절하여 혈액 순환 장애를 해결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레이노증후군은 한의학에서 手足厥冷의 범주로 봅니다. 체열 검사를 통해 복부와 말초의 혈액순환 상태를 판단하여 補血, 行血, 溫裏, 回陽의 치법을 씁니다. 이는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몸을 따뜻하게 보해주는 치료들입니다. 그 외에 자율신경 검사 상 스트레스가 큰 원인이 된다고 진단되는 경우 行氣하고 解鬱하는 치법을 쓰기도 합니다. 레이노증후군의 치료라는 목표는 같지만 환자의 특성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