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이란 태아생존이 가능한 시기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말하며 보통 임신 20주 이전에 종결된 경우를 말합니다.
유산은 자연유산과 인공유산으로 나뉘어집니다. 인공유산은 인위적으로 약물적, 수술적인 방법을 사용해 임신을 중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연유산은 불가피유산, 불완전 유산, 완전 유산, 계류 유산 등 그 양상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자연유산은 80% 이상이 임신 첫 12주 이내에 일어나며 자연적인 선별 현상으로 선천성 기형아의 발병률을 크게 낮춰주기도 합니다. 유산은 산모에게 출산보다도 더 큰 육체적인 상처와 정신적인 상실감을 줍니다. 유산 후 조리도 산후 조리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유산 후 한방치료는 2단계로 이뤄집니다. 먼저 죽은 태아와 태반의 흔적을 깨끗하게 배출시키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계류유산으로 인한 소파수술 후나 기대요법을 통해 사태가 배출되었더라도 자궁 내에 혈괴 등의 잔존 물질들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유산 후 깨끗한 자궁내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축어’의 치료를 가장 먼저 시행합니다.
일반적인 유산 후 한방치료는 ‘축어’와 ‘보허’ 두 과정이지만 만약 환자가 다시 임신을 준비하는 경우 ‘자궁보’의 치료를 더해줍니다. 3회 이상 연속되는 자연유산을 습관성 유산이라고 하는데 ‘자궁보’의 과정은 이런 습관성 유산과 같은 유산의 재발을 예방하는 치료입니다.
‘자궁보’에는 임신에 적합한 자궁환경을 만들어 주는 치료에 더하여 환자의 월경양상이나 스트레스, 수족냉증, 하복냉증 등의 동반증상을 파악해 전반적인 장부기혈의 균형을 맞추는 치료를 포함합니다. 이는 다음 임신의 성공률을 높이는데 도움을 줍니다.
위와 같은 유산 후 치료는 한약치료 위주로 이뤄집니다. 한약치료와 함께 유산 후 회복에 상용하는 혈자리를 이용한 침 치료와 온열 고주파 치료, 뜸, 적외선조사 등을 병행하면 유산 후 조리와 다음 임신을 준비함에 있어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환자 스스로 반신욕이나 좌훈을 자주 해주면 골반강의 순환 강화를 이끌어내 유산 후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