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월경통의 한의학 치료

월경통의 한의학 치료

by 운영자 2020.02.19

가임기의 여성은 28일 정도의 주기로 월경을 합니다. 월경은 임신이 되지 않았을 때 비후된 자궁내막이 탈락되면서 출혈과 함께 배출되는 생리적인 현상입니다. 이때 통증의 양상이 하복부부터 치골상부와 허리, 때로는 허벅지까지 이어지며 우리는 이것을 월경통이라고 합니다.
월경통은 기질적 병변이 없이 유발되는 원발성월경통과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등의 병변이 원인이 되는 속발성월경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발성월경통은 월경이 시작되기 몇 시간 전 또는 시작직후에 발생해 2~3일동안 지속됩니다. 반면 속발성생리통은 이와는 다른 통증 양상을 보이며 정확한 검사를 통한 원인 질환의 진단을 필요로 합니다.
월경통은 왜 생기는 걸까요? 자궁내막층을 탈락시키기 위해서는 자궁내막층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자궁근막층이 강하게 수축해줘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자궁수축을 일으키는데 이로 인해서 월경통이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월경통에 복용하는 진통제들은 이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통증을 제어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심한 월경통 상황에서는 무조건 참기보다는 적절한 진통제를 복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진통제가 월경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해주지는 않습니다.
월경통은 사람마다 통증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공통적으로 하복부의 혈액순환이 안 되는 때에 더 심한 경향을 보입니다.
실제로 심한 월경통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은 체열검사상 하복부의 음영이 낮게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복부의 혈액순환이 좋지 않다보면 순환되지 못한 혈액들이 울혈되어 어혈이 만들어지기 쉽습니다.
월경통은 한방치료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환자가 가지고 있는 월경통의 원인을 알아냅니다. 자율신경검사나 체열검사를 통해 환자의 현재 스트레스 정도와 하복부의 혈액순환 정도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후 환자에게 맞는 침치료와 한약치료, 적외선조사와 뜸치료 등을 통해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돕고 어혈을 풀어줍니다. 이에 더하여 환자 스스로 하복부 온뜸 등의 생활요법을 병행한다면 더 큰 치료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