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이란 성적 성숙이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최초의 월경입니다. 고대 의학서인 황제내경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女子二七而天癸至, 任脈通, 太衝脈盛, 月事以時下, 故有子. 二七은 14세를 말하고, 天癸至는 현대의학적인 해석으로 호르몬이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月事以時下, 故有子. 즉 월경을 시작하며 아이를 수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는 내용입니다. 여성의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이 성호르몬 분비 및 배란에 영향을 주고 이 과정에서 자궁점막이 두터워졌다가 탈락되면서 월경이 일어납니다.
처음 경험하는 월경으로 인해 아이에게 생기는 신체적 정서적 변화를 초경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자연적 생리 현상이면서도 생식기 출혈을 동반하기 때문에 놀람과 두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어지러움, 두통 등 신체적 증상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거나 우울하고 불안함을 느끼는 등의 정서적 변화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동물성 단백질 섭취의 증가, 체중과다 등이 원인이 되어 60~70년대 만14세였던 초경 연령이 최근에는 만 12세까지 낮아졌습니다.
아이들의 외양은 조숙해 보이지만 행동이나 사고가 함께 성숙되어 있지 않을 수 있기에 적절한 교육과 보호자의 지지가 요구됩니다.
실제로 초경에 대해 바른 교육과 정보를 얻은 아이들은 비교적 안정된 초경 경험을 하며 이는 초경증후군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사춘기 소녀들의 민감한 부분에 대해 주된 상담사가 되어주는 부모, 특히 어머니의 역할과 긍정적인 지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경증후군의 증상이 심할 경우 한방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초경증후군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 월경 전후의 불편감은 침 치료와 한약치료, 추나치료를 병행하여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초경을 겪는 시기의 아이들은 감수성이 예민하여 재발이 쉬우니 정기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