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주
곡주
by 운영자 2020.01.09
배학기
이유를 달지 마라
마시고 취하면 그뿐이니
떠들지들 마라
아무리 고독해도
아무리 서러워도 술로 풀지 마라
분수도 모르고
취하는 건 추악한 일이다
사랑이란 말로 숨은 알콜중독
너는 훼방꾼이다
이근배 외279인 지음 『연간 지하철시집』,《스타북스 /2015년》에서
【임영석 詩人과 교차로에서 쉽게 읽는 시】
사람마다 술을 마시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슬퍼서 마시고, 괴로워서 마시고, 즐거워서 마시고, 반가워서 마시고, 헤어져서 마시고, 우리들 삶의 숨소리처럼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 주는 것이 술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 술에 대하여 백학기 시인은 어떤 이유를 달지 말라고 말한다. 이유를 달고 술을 마시는 그 순간 술은 이별의 눈물이 되고, 아픔의 상처가 되고, 헤어짐의 뒷모습이 되고, 반가움의 얼굴처럼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유 속에 내가 빠져들어 술잔을 기울이기 때문일 것이다.
술이 술을 마신다는 말은 바로 우리들 삶의 이유가 깊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리라. 결국 술을 마시는 이유가 너무나 나를 사랑해서, 너무나 내 인생의 뜨거움을 품어내기 위해서 사랑한다는 마음 하나를 품어내는 일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술, ‘너는 훼방꾼이다’고 말을 하고 있다고 본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 술이 내 삶의 훼방꾼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술을 마시면 모두 개가 된다는 말이 있다. 술을 이기는 사람은 없다. 때문에 절주는 성인군자를 만들어내는 음주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백학기의 「곡주」는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내 인생의 훼방꾼이 되지 않게 가슴에 꼭 새겨야 할 것이다.
이유를 달지 마라
마시고 취하면 그뿐이니
떠들지들 마라
아무리 고독해도
아무리 서러워도 술로 풀지 마라
분수도 모르고
취하는 건 추악한 일이다
사랑이란 말로 숨은 알콜중독
너는 훼방꾼이다
이근배 외279인 지음 『연간 지하철시집』,《스타북스 /2015년》에서
【임영석 詩人과 교차로에서 쉽게 읽는 시】
사람마다 술을 마시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슬퍼서 마시고, 괴로워서 마시고, 즐거워서 마시고, 반가워서 마시고, 헤어져서 마시고, 우리들 삶의 숨소리처럼 가슴을 뜨겁게 달구어 주는 것이 술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런 술에 대하여 백학기 시인은 어떤 이유를 달지 말라고 말한다. 이유를 달고 술을 마시는 그 순간 술은 이별의 눈물이 되고, 아픔의 상처가 되고, 헤어짐의 뒷모습이 되고, 반가움의 얼굴처럼 나타나기 때문일 것이다. 그 이유 속에 내가 빠져들어 술잔을 기울이기 때문일 것이다.
술이 술을 마신다는 말은 바로 우리들 삶의 이유가 깊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리라. 결국 술을 마시는 이유가 너무나 나를 사랑해서, 너무나 내 인생의 뜨거움을 품어내기 위해서 사랑한다는 마음 하나를 품어내는 일을 버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술, ‘너는 훼방꾼이다’고 말을 하고 있다고 본다.
술을 마시는 사람은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을 생각해야 한다. 술이 내 삶의 훼방꾼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다. 술을 마시면 모두 개가 된다는 말이 있다. 술을 이기는 사람은 없다. 때문에 절주는 성인군자를 만들어내는 음주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백학기의 「곡주」는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내 인생의 훼방꾼이 되지 않게 가슴에 꼭 새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