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전단지와 지라시

전단지와 지라시

by 운영자 2020.01.02


매일 출근할 때 연구소 문짝에 붙어 있는 온갖 전단지들을 만난다. 피자나 통닭 가게 광고를 비롯하여 각종 음식점, 세탁소, 미용실, 사채업자 홍보까지 주로 상업적인 목적으로 찍어낸 한 장짜리 광고지들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내를 걸을 때도 어김없이 여러 장의 전단지를 받게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구소 유리문을 무언가가 “딱!” 하고 치는 소리에 놀랄 때가 있는데, 이것은 누군가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명함만한 크기의 단단한 전단지를 던지는 소리이다. 짧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뿌리기 위한 나름 기발한 방법이다.
‘전단지(傳單紙)’란 배포를 위해 만드는 홍보용 종이 인쇄물을 가리킨다. 전단지는 주로 상업적인 홍보를 위해 제작하지만, 정치적인 목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주로 낱장으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뿌려 전달하는 형태의 홍보물이다.

그런데 아직도 일본말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공공의 글에서도 마찬가지다.
“그 소식은 공천 시즌만 되면 나도는 일종의 지라시 중 하나에 불과하다.”
“지라시를 사실이라고 믿어버리는 많은 사람들은 우매한 대중이다.”
“스타들의 뉴스에는 항상 이 지라시가 따라다닌다.”

‘지라시(또는 ‘찌라시)’라는 말은 누가 들어도 일본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散らし(지라시)’는 ‘흩뿌리다’의 뜻을 가진 말로, 전단지와 같은 뜻인데, 요즘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뜻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 위 예문의 ‘지라시’는 모두 ‘소문(헛소문)’으로 바꾸어 쓰는 것이 좋겠다.
“그 소식은 공천 시즌만 되면 나도는 일종의 헛소문 중 하나에 불과하다.”
“소문을 사실이라고 믿어버리는 많은 사람들은 우매한 대중이다.”
“스타들의 뉴스에는 항상 헛소문이 따라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