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리가 아파서 왔는데 여기서 추나 받을 수 있나요?”
2019년 4월부터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적용으로 인해 추나 치료를 받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험 적용으로 더 많은 분들이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희소식이지만, 추나요법의 치료 범위가 넓은 것에 비해 아직까지는 척추질환과 근골격계 질환만이 보험의 대상이라는 점은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추나요법의 방법은 크게 카이로프랙틱과 오스테오파시가 있습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행해지고 있는 방법은 카이로프랙틱법으로 비교적 강한 힘으로 뼈의 정렬을 바로 잡아 주는 방법입니다. 오스테오파시는 카이로프랙틱에 비해 조금 더 부드러운 기법으로 기존의 카이로프랙틱의 부작용이 걱정되는 분들도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치료법입니다.
이번에 말씀드리고 싶은 방법은 오스테오파시 중 하나인 두개천골요법입니다. 두개천골추나는 아직 우리나라 보험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많은 내과 및 여성질환에 도움이 되는 방법입니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다양한 질환이 나타나는 이유는 작게는 여성의 몸에만 존재하는 자궁 때문이고 좀 더 크게 본다면 월경과 임신에 관여하는 시스템인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에 의해서입니다.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자궁의 균형이 조화롭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이 축은 쉽게 균형이 파괴되고 이로 인해 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두개천골추나를 통해 두개골 안에 위치하고 있는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적절한 자극을 준다면, 파괴된 균형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두개천골요법을 하는 동안 뇌파를 측정해본 결과 뇌파의 변화가 생기는 것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두개천골요법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진행 중 입니다.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갱년기 여성 우울증 및 임신 시 발생하는 요통과 골반통, 편두통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부드럽지만 적절한 효과를 발휘하는 두개천골추나는 향후 더 다양한 여성질환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