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혈(瘀血)이란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혈은 한의학적 병리 개념으로써 몸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여 한 곳에 정체되어 있는 증세(症勢)를 말합니다. 혈액의 흐름이 막혀서 경맥(經脈)내 혈액이 머물러 있거나 경맥 바깥으로 새어 나와 조직 틈 사이에 혈액이 쌓여 있을 경우 그리고 혈액이 기관 내에 쌓여서 제거되지 않은 경우에 어혈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혈의 원인은 육음(六淫)을 비롯한 칠정(七情), 음식, 타박 등에서 찾을 수 있고 이러한 원인에 의해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면서 병으로 발전되게 됩니다.
이러한 어혈(瘀血)질환들은 특징적인 증상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어혈이 있는 부위에 비교적 고정된 통증이 있고 주로 쑤시고 찌르는 듯한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또 어혈을 제거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하면 신체에 종괴(덩어리)가 형성될 수 있고 코피, 혈변(血便), 자궁 출혈, 토혈, 혈뇨 등 출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두통도 어혈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신의 번열감(煩熱感)이 있으나 허리와 복부가 찬 듯하여 몸에 혼란을 주기도 합니다. 피부 및 점막에 자반점이 생기고 정맥이 피부에 드러나 청색을 띠는 청근(靑筋)이 보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톱이 청자색이고 손바닥이 특이한 적색이 나타나며 혀와 잇몸은 검은색 또는 청색을 띠는 형태를 보입니다.
이와 같은 어혈질환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 어혈한약도 있지만 보다 더 간편한 것은 어혈약침입니다. 일반적으로 한의원에서는 중성어혈 약침을 씁니다. 중성어혈 약침은 작약, 단삼, 도인, 몰약, 현호색, 치자 등의 약재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러한 약재들은 주로 활혈거어(活血祛瘀)의 효능이 있는 약재들입니다. ‘활혈’은 현대 적인 개념으로 ‘혈액순환을 잘 시켜준다’는 의미로 보시면 되고, ‘거어’는 ‘어혈(瘀血, 나쁜 노폐물, 나쁜 피)을 없애주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성어혈약침은 특히 생약제제를 인체에 주입해도 무해하고 치료효과는 올려주도록 만든 거라 통증이나 증상이 심할 시에는 매일 규칙적으로 맞아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