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타고난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닭살, 여드름, 아토피, 과색소, 비립종 등의 피부 질환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다면 내 피부도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일까. 피부는 분명히 유전적인 영향이 있다. 그러나 유전이 전부는 아니다.
여드름을 예를 들어보자.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여드름은 유전적인 영향이 83%나 된다고 한다. 숫자만 본다면 무조건 여드름은 유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지 않다. 인체에서 유전은 혈액형, 질병, 식품 알레르기, 피부 등과 매우 밀접하다고 하지만 나타지 않을 수도 있고 나타난다고 해도 ‘환경’에 의해 나타나게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여드름의 유전적인 83%는 환경에 의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여드름이 생길 확률이 높은 피부로 태어났지만 나의 의지대로 피부를 관리 할 수 있는 것을 기억하면 된다.
1974년 라몬드라는 학자의 ‘건강의 결정요인 보고서’에 의하면 보건의료체계 10%, 인간 생물학적인 요인, 즉 유전은 20%, 환경적 요인이 30%, 생활습관에 따른 요인이 40%라고 한다. 유전은 고작 20%인 반면 생활습관은 40%이므로 내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면 되는 것이다.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여드름의 유전을 받았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수면 습관도 좋으면서 탄수화물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제하는 등의 습관을 갖는다면 여드름은 유전에서만 머물게 되고 피부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닭살이라면 모공이 충분히 열리고 순환이 될 수 있게 운동을 하고 이태리 타올을 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개선이 될 수 있다. 모든 피부 질환이 마찬가지로 가능성은 있지만 생활습관부터 고쳐나간다면 의료학적인 도움을 받지 않아도 피부는 충분히 개선 될 수 있다.
지금 피부가 더 개선되길 바란다면 지금 부모님의 유전적인 영향을 탓하기 보다는 올바를 생활 습관을 만드는 것이 더 빨리 개선되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