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위하수(胃下垂)의 한방치료

위하수(胃下垂)의 한방치료

by 운영자 2019.04.09

평소 속이 더부룩하거나 식욕이 없고 가슴이 쓰린 것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있을 때 보통 병원에서 위염으로 진단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위내시경상 위장에 특별한 염증소견이 없음에도 지속적인 소화기 불편함이 있다면 이때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위하수(胃下垂)입니다.
위하수란 말 그대로 위장이 정상 위치보다 아래로 쳐져 있는 걸 의미합니다. 정상적인 위장이 주로 배꼽 부위 주변에 위치해 있다면 위하수가 있는 경우 위가 아래로 늘어져 배꼽 아래쪽에 자리 잡게 됩니다.
위하수는 연령대와 몇 가지 특징에 따라 그 원인을 구별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선천적으로 위장의 기능이 약하게 태어난 분들은 위를 잡아주는 근육의 탄력이 약하고 위장의 운동 능력 자체도 낮아 위하수 및 소화기 증상이 어린나이부터 생기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살이 잘 안찌는 마른 체질이라면 위장을 잡아 줄 복강의 압력 역시 낮아 위하수가 더 잘 생기게 됩니다.
두 번째로 나이가 들어 노화로 인해 간, 위장과 같은 내부 장기의 기능이 떨어진 노인 분들에게 위하수가 잘 생길 수 있습니다. 위하수는 위장의 위치가 아래로 내려온 것일 뿐이기에 위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다면 자각증상이 특별히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평소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관리를 소홀히 하여 위장의 기능과 운동능력이 떨어진다면 위염, 위무력증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쉽게 동반될 수 있고 자각적인 불편함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식습관은 과식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밤늦게 식사하는 것, 먹고 바로 눕는 것 등을 조심해야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합니다.
저희 모아한의원에서는 떨어진 위장의 기능과 기운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침치료, 한약치료를 통해 위하수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몸의 기운이 떨어져 있는 기허(氣虛)증상을 치료해주는 대표적인 한방 보약인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은 특히 위장과 비장의 기운을 강화시켜 위하수의 근본적인 치료를 도와 줄 수 있고 복부와 손, 발에 있는 소화기 혈자리에 침치료를 병행하면 위장의 운동능력을 높여 위하수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