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근종의 종류와 위치에 따라 그 증상들이 다르고 없을 수도 있지만 자세히 찾아보면 근종과 관련된 증상들이 있습니다. 선근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증상이 없는 자궁근종은 있을 수 있고 초음파상에 발견이 되곤 합니다. 증상이 없는 선근증은 거의 없습니다. 외래진료에서 자궁근종과 선근증을 알아보는 방법으로는 가장 중요한 게 초음파에 눈에 보이는 소견입니다만 더 중요한건 환자의 증상입니다. 월경주기와 월경량, 기간, 패턴 등이 가장 중요합니다. 환자들이 표현하는 증상만으로도 초음파를 보지 않더라도 어떤 종류의 자궁근종 또는 선근증이 있겠구나 하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선근증은 앞선 칼럼에서 4가지 종류가 있는데 크게는 두 가지 타입으로 자궁 전체에 모래를 뿌려놓은 듯한 타입과 약간을 덩어리져 근종처럼 구획이 어느 정도 구분이 되는 타입이 있습니다. 주로는 자궁의 전벽과 후벽에 있어서 한쪽 벽만 침범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궁 전체적으로 침범하는 경우에 있어서 선근증의 특징적인 양상인 자궁이 붓는 경우 즉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아닌 경우가 있습니다. 초음파로 봐서는 자궁이 정상크기이고 전벽이나 후벽도 대칭적이며 정상범위 보다 조금 두꺼워 진 경우로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정상 자궁으로 오인할 수도 있습니다.
선근증이 초음파상으로 많이 진행이 되었어도 그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는 경우에는 초음파 상으로는 심각한데 환자는 증상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경우 혈액검사상 빈혈 수치나 다른 수치들이 증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초음파상으로는 정상으로 보이는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 혈액검사상으로 경한 경우에는 진단이 어렵습니다. 선근증으로 하이푸 시술을 하는 경우 시술 전 MRI를 찍어보면 이런 애매한 경우가 제대로 밝혀지게 됩니다. 아주 좋은 진단 검사 방법이지만 쉽게 촬영을 하기에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주관적인 환자의 증상은 심각한데 객관적인 초음파 소견이 별 문제 없어 보일 때에는 쉽게 치료방법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