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 절개
제왕 절개
by 운영자 2019.03.18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첫 분만하는 산모 두 명 중 한 명은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는다고 한다. 전체 산모의 제왕 절개 분만율도 45.0%에 달하며 해마다 이 비율이 늘어나는데, 이는 산모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35세 이상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출산 연령이 늦은 것과 관련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하였다.
제왕 절개(술)는 임신부의 배와 자궁 일부를 절개하여 성숙한 태아를 꺼내는 수술을 뜻한다.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리라 생각하는데, 산모의 배를 갈라 아이를 인위적으로 꺼내는 수술에 ‘제왕(帝王)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아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제왕 절개 수술은 영어로는 ‘Caesarean operation’이다. 이 말은 독일어 ‘카이저슈니트(Kaiserschnitt)’에서 유래된 것인데, ‘카이저’는 제왕(황제)을 뜻하고 ‘슈니트’는 수술을 뜻한다. 이 ‘카이저슈니트’를 일본에서 직역한 말이 ‘데이오셋카이(帝王切開)’이고, 이를 그대로 들여와 우리말로 옮긴 것이 ‘제왕절개’다.
독일어 ‘카이저슈니트’는 원래 라틴어 ‘섹티오 카이사레아(sectio caesare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카이사레아’는 ‘자르다, 베다’라는 뜻의 말인데, 이 말이 ‘카에사르(케사르, 영어식 발음은 시저)’와 발음이 비슷해 ‘Caesarean’이라 하면 ‘제왕’이란 뜻과 ‘절개’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중의어(重意語)가 된 것이다.
북한에서도 ‘제왕 절개술’이라는 말과 함께 ‘애기집가르기’라는 말을 쓴다. 우리말로 순화한 뜻은 좋으나 아기집을 가른다는 말이 아무래도 섬뜩한 느낌을 준다. 남한에서는 ‘아기’가 표준어이고 자궁을 ‘아기집’이라 부른다.
우리에게는 뜻도 모르면서 일본식 한자어를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는 것들이 많다.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제왕 절개(술)는 자연분만과 대비되는 말이므로 ‘인공분만(술)’ 정도로 고치면 어떨까?
제왕 절개(술)는 임신부의 배와 자궁 일부를 절개하여 성숙한 태아를 꺼내는 수술을 뜻한다.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이 말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리라 생각하는데, 산모의 배를 갈라 아이를 인위적으로 꺼내는 수술에 ‘제왕(帝王)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를 아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
제왕 절개 수술은 영어로는 ‘Caesarean operation’이다. 이 말은 독일어 ‘카이저슈니트(Kaiserschnitt)’에서 유래된 것인데, ‘카이저’는 제왕(황제)을 뜻하고 ‘슈니트’는 수술을 뜻한다. 이 ‘카이저슈니트’를 일본에서 직역한 말이 ‘데이오셋카이(帝王切開)’이고, 이를 그대로 들여와 우리말로 옮긴 것이 ‘제왕절개’다.
독일어 ‘카이저슈니트’는 원래 라틴어 ‘섹티오 카이사레아(sectio caesare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카이사레아’는 ‘자르다, 베다’라는 뜻의 말인데, 이 말이 ‘카에사르(케사르, 영어식 발음은 시저)’와 발음이 비슷해 ‘Caesarean’이라 하면 ‘제왕’이란 뜻과 ‘절개’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진 중의어(重意語)가 된 것이다.
북한에서도 ‘제왕 절개술’이라는 말과 함께 ‘애기집가르기’라는 말을 쓴다. 우리말로 순화한 뜻은 좋으나 아기집을 가른다는 말이 아무래도 섬뜩한 느낌을 준다. 남한에서는 ‘아기’가 표준어이고 자궁을 ‘아기집’이라 부른다.
우리에게는 뜻도 모르면서 일본식 한자어를 그대로 가져다 쓰고 있는 것들이 많다. 하나하나 끄집어내어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제왕 절개(술)는 자연분만과 대비되는 말이므로 ‘인공분만(술)’ 정도로 고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