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양옥현-연세사랑모아하이푸의원

여성에게 있어서의 만성 빈혈에 대하여

여성에게 있어서의 만성 빈혈에 대하여

by 운영자 2020.06.22

빈혈이라고 함은 피가 모자르거나, 피가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피는 혈관을 통해 온몸에 돌아다니며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운반해 버리는 일을 합니다. 혈액 내에는 많은 구성물들이 있지만 내용물들은 적혈구이고,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하는 트럭과 같습니다. 그 트럭에서 산소를 보관, 운반,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혈색소라고 하는 헤모글로빈인데, 말 그대로 피를 빨갛게 보이게 하는 단백질 덩어리로 산소를 많이 갖고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약간의 색깔이 틀리게 보입니다. 우리가 빈혈 수치라고 하는 것은 이 혈색소 수치를 의미합니다.
출혈이라고 하면 몸 밖, 또는 몸 안이라고 하더라도 혈관, 모세혈관 안에 있어야 할 피가 나오는 경우를 말하는데, 칼에 배거나 찔려서 상처를 통해서 출혈이 생길 수도 있지만 여성에게 있어서는 혈액성분이 많은 생리혈, 즉 월경을 통해 피를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의 월경을 통한 실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앞선 칼럼에서 월경의 정상범위에 대해 설명을 했지만 많은 여성들이 월경량에 대해 무지하거나 관대한 편인데 생리기간이 길어지거나 생리양이 많아짐에 대해서도 그것이 비정상이라고 여기거나 주변사람들에게 말하지 않거나 못하는 관습적, 문화적인면이 있고 이점은 앞으로도 없어지기는 힘들 거 같습니다.
정상 혈색소수치가 11~12인데 남성에게 있어서 12 이하로 내려가면 굉장히 중병으로 받아들이며 실제로 그럴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여성에게 있어서는 한 달에 한번 피를 잃어야 하고 그게 당연하다고 여긴다면 11이하, 그 보다 더 이하가 되어도 큰 관심을 보이기 쉽지 않습니다. 더 낮은 빈혈수치에서는 계단을 올라가도 숨이 차고, 심장이 빨리 뛰어서 힘들어도 큰 문제가 있고 빨리 교정을 해줘야함은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단백질 보충에 철분제를 먹어도 한 번의 어마어마한 생리양에는 당해낼 제간이 없습니다. 월경량과다, 내막출혈을 야기하는 점막하 근종이나 선근증을 치료안하면 더 큰 병이 되는데 그 시작은 빈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