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양옥현-연세사랑모아하이푸의원

이브의 유전자에 대하여

이브의 유전자에 대하여

by 운영자 2020.05.06

오늘은 여성의 원조, 즉 모계 유전물질인 mtDAN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난자에게서만 자식에게 물려주는 유전물질을 찾던 중, 밝혀낸 것이 바로 이브의 유전자, mtDNA입니다. 이는 세포내에 있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내 기관, 세포소기관이라고 하는데 세포내 공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기관입니다. 세포내에 유전물질은 세포 핵안에 존재를 하는데 인간의 염색체의 DNA가 아주 많은 양이 정교하게 실타래처럼 있다가 필요할 때 풀어져서 이용합니다.
하지만 아주 적은 양으로 미토콘드리아 내에도 DNA가 있는데 모양은 원형으로 되어있고 세포에 있는 DNA의 전체 양과 비교해서는 아주 적은 양입니다. 37개의 유전자로 구성됩니다. 이 미토콘드리아는 식물에게서는 엽록체와 비슷합니다.
정자에도 있기는 하지만 난자에 비해 1,000배 차이가 나고, 수정 후에 정자의 미토콘드리아가 파괴되므로 모계유전의 특징으로 모계, 인류의 기원을 추적할 단서가 되는 셈입니다. 이 DNA가 발견된 건 1960년대입니다. 그 후에 염기서열을 해석하는데 많은 기술적인 발전이 도움을 주어 이 이브의 유전자에 대한 연구가 진행이 되어왔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그럼 이런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인류의 기원을 추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적인 방법에 있어서 이브가 한명일까 하는 데에 대한 물음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서로 다른 대륙이나 지역에 다른 이브가 여럿 존재했을까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이러합니다.
여러지역에서 기원했다기보다 아프리카지역에서 기원했음을 알아냅니다. 그리고 이들이 여러 대륙으로 이동을 하고 이 들보다 늦게 나타난 대륙별 인류와의 혼혈이 이루어짐을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 이동경로는 아프리카에서 서남아시아를 거쳐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로 이어지는 그룹,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 서유럽과 동유럽으로 나뉘는 그리고 두 그룹으로 나뉘어서 몽고쪽으로 가다가 중국으로 내려가거나 우리나라, 일본으로 내려오고 더 이어져서 북미로 남미로 건너간 흐름이 있는데, 단일 흐름이 아니라 여러 흐름으로 나뉘어서 남미로 갔음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