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심재진마음샘언어심리센터

청각적 이해력이 낮은 아이 ADHD 의심해야

청각적 이해력이 낮은 아이 ADHD 의심해야

by 운영자 2020.07.02

아이가 선생님이 말로 이야기하는 준비물을 유독 잘 못 챙기고, 준비물을 빼뜨리거나 숙제를 잊는 경우가 자주 있다면 처음에는 아이의 건망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이 지나쳐서 전혀 학업 수행이 되지 않고 문제가 된다면 혹시 ADHD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흔히 아이가 산만하거나 과잉행동을 보이는 경우에만 ADHD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유독 듣고 이해하는 주의력이 힘든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동을 ADHD 검사를 하면 과잉행동, 충동성, 부주의 이렇게 세가지 영역 중 부주의 영역에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ADHD는 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고 아이를 도와주실 수 있게 하는 부모 교육, 기초적인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학습치료, 집중력을 증진시키는 놀이치료, 미술치료를 통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으며 다양한 치료가 아이의 필요에 맞게 병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 내에서 주의할 점은 충동적이고 아이의 부주의함을 야단치거나 체벌하며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상황이 지속된다면 아이는 스스로 문제아로 생각하고 자신을 나쁜 아이, 뭐든지 잘 못하는 아이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며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더욱 자신감이 없어지게 된다. 그리고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여러 가지 행동 문제를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가 부주의한 모습을 보이고 이러한 지적이 많아지면 가까운 전문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아보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정내에서 부모를 포함한 가족, 학교의 선생님이 교육을 통해 치료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