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심재진마음샘언어심리센터

내 아이 신체·인지적 이상 없이 언어만 느리다면

내 아이 신체·인지적 이상 없이 언어만 느리다면

by 운영자 2020.05.07

언어가 느린 아동을 둔 부모는 대부분 자신의 아동이 정확하게 문장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제스처를 통해 아이의 말을 이해한다.
그러나 이렇게 부모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언어능력이 지체되어 있는 아이를 조기에 파악하지 못하고 방치하거나 자연적으로 크면서 괜찮아지겠지 하고 성장하게 되면 아이는 언어치료시기를 놓쳐서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학습장애 및 심리적인 2차적 문제로 인해 학교생활에 많은 어려움일 겪게 된다.
신체적 인지적 발달의 문제가 없이 언어능력만 지체되어 있는 단순언어장애는 자연 치유되는 것이 아니므로 정상적인 발달지연과 단순언어장애를 선별하여 조기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언어장애의 조기 발견을 위한 증상을 살펴보면 단순언어장애는 일상적인 대화 이해 능력이 저조하며, 특히 단어의 의미와 일반적인 이해 능력이 저조하다. 언어표현능력이 저조하며, 복잡한 문장을 사용하지 못하고, 단답형으로 이야기한다. 또한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하며, 일상적인 대화기술이 또래보다 떨어진다. 일상생활에서 비정상적인 언어형태를 자주 사용한다.
이러한 단순언어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가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가 정확하게 언어로 표현할 때만 아이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며 특히 문장단위로 이야기 하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부모가 아동의 요구를 이해하더라도 문장단위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 부모가 먼저 문장의 시범을 보이고 아동이 다시 따라 말하게 하고 이를 수행할 경우 요구사항을 들어준다. 따라 말하기가 잘 되면 그 다음에는 스스로 다시 말하게 하기를 실시하여 정확히 말하는 습관을 갖도록 언어적 환경을 제공하여야 한다.
또 아동이 표현어휘를 정확히 알고 쓰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무엇보다 부모가 가끔 객관적인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부모 이외의 성인들, 예를 들어 아동의 친척, 선생님 등의 타인이 내 아이와 원활한 대화가 가능한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부모의 올바른 언어적 환경이 아이의 언어발달을 증진시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