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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갈색·청색 등 색깔별 기능 달라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갈색·청색 등 색깔별 기능 달라

by 운영자 2020.05.25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외출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19 때문에 야외 활동에 대한 제약이 많지만 이러한 계절에는 특히 각종 유행성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자외선이 강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눈의 화상’이라 불리는 ‘광각막염’이 발병할 수 있다.
원주시보건소는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데 색깔별로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인지하고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글라스 착용만으로광각막염 예방할 수 있어
봄에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이 얇아져 다른 계절보다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많기 때문에 피부나 눈에 더 많은 자극을 줄 수 있다. 특히 안구가 이러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광각막염’에 걸리기 쉽다. 광각막염은 화상 증세가 나타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데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반나절 정도가 지나면 통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고 이물감, 눈물, 충혈 증상이 나타난다.
광각막염을 방치할 경우 백내장 등과 같은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광각막염은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패션을 위한 아이템으로 선글라스를 즐겨 착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야외활동 시 맨 눈으로 외출하는 경우가 많다.
외출 시에는 가능하면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외선이 강한 낮 12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 직사광선이나 자외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해야 한다.

용도에 맞게 선글라스 착용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정도와 렌즈의 진하기를 고려했다면 다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용도에 맞는 렌즈 색상의 선택이다.
회색은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하고 차단하기 때문에 자연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어떤 상황에서나 기본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색상이다.
갈색은 빛을 산란시켜 사물의 구별을 어렵게 하는 청색 등의 단파장을 흡수·차단하는 기능이 있어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 해변가·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적합하다.
녹색은 렌즈를 착용했을 때 보이는 색이 자연색에 가까워 실제 사물과 이질감이 적고 장파장의 광선을 흡수 및 차단해 눈이 덜 피로하게 한다. 운전·낚시와 같이 오랫동안 한 곳을 주시해야 할 때 적합하다.
렌즈의 색상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할 것으로 빨강, 파랑, 분홍, 보라 등 원색 렌즈는 사물의 색을 왜곡할 우려가 있어 오히려 눈에 피로감을 더할 수 있으니 선택 시 신중해야 한다. 렌즈의 농도가 일정하지 않은 선글라스 역시 용도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렌즈의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농도가 옅어지는 선글라스는 하늘에서 내리쬐는 빛을 차단하고 아래로 내려다 보는 것을 용이하게 해준다. 이로 인해 자동차의 계기판을 보는 것에 지장이 없어 운전을 할 때 적합하지만 아래 방향에서 빛 반사가 많은 해변이나 설원에서는 적합하지 않다. 해변에서 보트를 타거나 설원에서 스키를 탈 때 적합한 선글라스는 렌즈의 위와 아래에서 중간으로 갈수록 농도가 옅어지는 선글라스이다.

색 도포 상태가 고르며
잔 흠집, 거품 없는 렌즈
선글라스 렌즈의 색 도포 상태가 고르지 않거나 잔 흠집 혹은 거품이 많은 렌즈는 상이 왜곡되어 눈을 피로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하얀 종이 위에 렌즈를 대거나 햇빛에 비추어 색의 도포 상태와 흠집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선글라스와 눈 사이에 일정 거리를 두고 든 상태에서 한쪽 눈을 감고 선글라스를 위아래, 좌우로 움직여 사물에 변형이 생기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어린이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렌즈 선택
강한 햇빛에서는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눈이 부셔 눈 뜨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선글라스 중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 없이 단지 색만 입힌 불량 선글라스가 있어 구매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활동성이 높은 어린이들이 부주의로 인해 렌즈를 파손시킬 수 있으므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