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높아진 기온 때문에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져 주의가 요구된다.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벌집제거 때문에 출동제거 출동건수는 10건에 불과했지만 5월에는 31건으로 3배가량 급증했다. 특히 봄철은 야생벌이 집터를 물색하고 군집을 늘리는 시기인 만큼 벌집 제거 요청 신고가 증가한다.
말벌의 개체 수는 보통 8월에서 11월까지 최대로 증가한다. 하지만 일찍 찾아온 더위로 인해 벌들의 활동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말벌은 어두운색을 천적으로 인식하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야외 활동 시 검은색 계열의 옷을 피하고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화장품과 향수의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
또 야외활동 중에는 주변에 벌집이 있는지 확인하고 청량음료 등 단 음식의 노출을 조심해야 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리거나 벌을 자극했을 경우에는 머리와 몸을 겉옷으로 감싸고 낮은 자세를 취해 자리를 피해야 한다.
만약 벌에 쏘여 벌침이 박혔다면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긁어 제거한다.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선 냉찜질 등의 응급처치를 취하면 좋다.
벌 독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호흡곤란·쇼크·의식변화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니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응급실로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