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 질병 예방하기

호저면에서 SFTS 환자 발생, 진드기 주의 야외 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

호저면에서 SFTS 환자 발생, 진드기 주의 야외 활동 시 예방수칙 준수

by 운영자 2020.05.28

원주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호저면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며 14일 집 근처 텃밭에 다녀오다가 등과 다리 부위를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는 18일부터 발열 및 기력 쇠약 증상을 보여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며 24일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통보를 받았다.
이로써 올해 원주지역 SFTS 확진환자는 2명으로 늘어났다.
SFTS를 예방하려면 야외 활동시 풀밭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옷, 긴 바지, 모자, 장갑, 목수건, 장화, 등산화, 스패츠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야 한다. 또 야외 활동이나 작업 후에는 샤워를 하면서 진드기에 물린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활동복과 작업복은 따로 세탁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에는 진드기 제거 후 물린 부위를 소독하고 SFTS 최장 잠복기인 14일 동안 발열, 구토, 설사, 복통과 같은 증상이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고령자는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아 야외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원주시 보건소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참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해진 만큼, 특히 농업인이나 산림 종사자 등 고위험군에 속하는 경우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원주시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고위험군인 농업인 등에게 진드기 기피제를 배부하고 있으며 보건소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Q&A

1.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어떤 질병입니까?
SFTS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발열, 소화기 증상과 함께 백혈구·혈소판 감소 소견을 보이고,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2. 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되나요?
주로 야외활동(등산, 봄나물채취 등)에서 반복적으로 진드기에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일부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어 환자와 접촉 시 주의해야 한다.

3.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증상이다. 이와 함께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이 동반될 수 있다.

4. 진드기에 물리면 무조건 감염되나요?
진드기에 물린다고 해서 모두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서식하는 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린다고 해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SFTS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진드기에 물린 뒤 6~14일(잠복기) 이내에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같은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다.

5.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월에서 10월 사이에 주의해야 한다.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외출 후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경우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6. 진드기에 물린 후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진드기의 대부분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수일~수주 간) 흡혈한다.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핀셋 등으로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것이 좋으며 필요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해야 한다.

7. 환자와 접촉 시 주의사항이 있습니까?
공기나 비말 등으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같은 병실에 머무를 때 특별한 제약이 있지 않고, 별도 병실에 격리하지 않아도 되지만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감염환자의 혈액과 체액에 직접 노출되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으므로, 의료진의 경우 환자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혈액접촉감염예방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