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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잘 생기는 퍼프린젠스 식중독 아세요?

봄에 잘 생기는 퍼프린젠스 식중독 아세요?

by 운영자 2020.05.19

음식을 가열 조리해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일교차가 큰 봄철에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조리한 음식을 적정 온도에 보관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계절별 퍼프린젠스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4월부터 6월까지 총 87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총 환자 수 1,744명의 50.4%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 퍼프린젠스가 뭔가요?
퍼프린젠스 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해 사계절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잘 자란다. 또 열에 강한 포자(균의 씨앗) 생성과정에서 만들어진 독소가 식중독을 유발한다.
보통 조리된 음식을 그냥 놔뒀다가 먹었을 때 퍼프린젠스 식중독에 잘 걸린다. 단시간에 집단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편이고, 대부분 열이 나지 않으며 묽은 설사와 구토를 겪는다.
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가공품, 기름에 튀긴 식품이나 큰용기에서 조리된 스프, 국, 카레 등에 퍼프린젠스 균이 잘 번식한다.
또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거나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 방치하는 경우 잘 발생한다. 대개 묽은 설사나 복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1월 모 초등학교에서 닭볶음탕 도시락을 먹고 40여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 식중독 예방하려면 보관방법, 온도 준수해야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 조리 시 육류 등은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조리하고, 조리음식을 냉각 시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채운 싱크대에 올려놓고 산소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규칙적으로 저어서 냉각해야 한다.
보관할 경우에도 가급적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눠 담고, 따뜻하게 먹는 음식은 60도이상, 차갑게 먹는 음식은 5도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 또 조리된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보관 음식 섭취 시 독소가 파괴되도록 75도 이상으로 재가열해야 한다.
식약처는 급식소나 대형 음식점 등에서는 이러한 조리식품 보관방법, 보관온도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Q&A

Q.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은 어느 곳에 많은지?
A. 토양 등 자연환경, 사람과 동물의 장관·분변 및 식품 등에 널리 분포하며 포자는 토양, 침전물, 분변 등 오염된 환경에서 오랫동안 존재한다.

Q.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균의 특징은?
A. 산소가 없는 곳(혐기성 조건)에서 잘 자라는 균이다. 포자(균의 씨앗)를 생산하는 과정 중에 독소를 생산하며 독소는 열에 약해 75℃에서 파괴된다. 하지만 포자는 100도에서 1시간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고 60도이하 온도에서 깨어나 증식하며 이 때 발생하는 독소가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Q.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의 증상은?
A. 잠복 기간은 8~12시간이며 설사·복통 등 통상적으로 가벼운 증상 후 회복된다.

Q.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어떤 경우에 잘 발생하는지?
A. 일교차가 커지는 봄철에는 낮기온은 높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해 음식물을 상온에 그냥 두는 경우가 있다. 많은 음식을 한 번에 조리하여 상온에 보관하는 경우 산소가 없는 조건이 만들어져 균이 잘 증식하게 된다.

이기영 기자 mod16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