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구워먹어 본 고소한 양미리
집에서 구워먹어 본 고소한 양미리
by mod1600 2014.12.26

제철 맞은 양미리. 남편이 강릉 출장길에 잔뜩 사온 양미리. 무려 120마리.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생선 손질을 껴리는 나로서는 난감했다. 무작정 친정으로 향했다. 엄마는 양미리를 깨끗하게 씻어 머리와 꼬리를 잘라내고 비닐봉지에 소분해줬다. 당장 먹을 양미리는 냉장실로, 두고 먹을 양미리는 냉동실로 직행했다.
일단 생생한 양미리를 구워먹기로 했다. 숯불에서 구워먹어야 제맛이지만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밖으로 나갈 엄두가 안 났다.
집안에서 굽자니 그 냄새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대 문득. 지난여름에 사둔 자이글이 떠올랐다. 홈쇼핑을 보고 덜컥 구매한 지글지글~ 자이글. 고기 몇 번 구워먹고 번거로워 창고에 넣어뒀던 자이글을 꺼냈다.
냄새도 연기도 없어 깔끔하게 구웠다.
겨울철 별미인 양미리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뼈째 먹어도 입에 어느 하나 걸리는 것이 없이 씹히는 식감도 좋다. 비린 맛이 없고 껍질을 바삭거리고 부드러운 속살은 짠맛이 없이 담백하다.
냉동실의 양미리는 달큼한 가을 무를 넣고 양념을 넣어 맛있게 조려 먹어야겠다.
양미리는 강릉에서 고성군 앞바다까지 이르는 동해안에서 늦가을부터 겨울에 잡힌다. 양미리는 굵은 모래 속에 몸을 감추고 있다가 동트기 전에 먹이를 잡아먹기 위해 한 번씩 수중으로 튀어 오른다. 이때, 미리 바닥에 그물을 깔아 놓으면 튀어 올라서 그물에 꽂힌 양미리를 잡을 수 있다. 촘촘한 그물에 걸려든 양미리를 그물에서 빼내는 것을 ‘양미리 딴다’ 혹은 ‘양미리 베낀다’라고 하며, 양미리의 몸이 상하지 않게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12월에서 3월 사이에 많이 잡힌다.
뼈째 먹는 생선으로 고칼슘, 고단백 식품이면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효능으로는 골다공증예방, 숙취 해소, 뼈 성장촉진 등이 있다. 양미리는 주로 소금구이, 볶음, 조림, 찌개 등으로 조리하며 산지에서는 회로 먹기도 한다. 지방에서는 '야미리’, ‘앵미리’라고도 부른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
일단 생생한 양미리를 구워먹기로 했다. 숯불에서 구워먹어야 제맛이지만 연일 이어지는 한파에 밖으로 나갈 엄두가 안 났다.
집안에서 굽자니 그 냄새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대 문득. 지난여름에 사둔 자이글이 떠올랐다. 홈쇼핑을 보고 덜컥 구매한 지글지글~ 자이글. 고기 몇 번 구워먹고 번거로워 창고에 넣어뒀던 자이글을 꺼냈다.
냄새도 연기도 없어 깔끔하게 구웠다.
겨울철 별미인 양미리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뼈째 먹어도 입에 어느 하나 걸리는 것이 없이 씹히는 식감도 좋다. 비린 맛이 없고 껍질을 바삭거리고 부드러운 속살은 짠맛이 없이 담백하다.
냉동실의 양미리는 달큼한 가을 무를 넣고 양념을 넣어 맛있게 조려 먹어야겠다.
양미리는 강릉에서 고성군 앞바다까지 이르는 동해안에서 늦가을부터 겨울에 잡힌다. 양미리는 굵은 모래 속에 몸을 감추고 있다가 동트기 전에 먹이를 잡아먹기 위해 한 번씩 수중으로 튀어 오른다. 이때, 미리 바닥에 그물을 깔아 놓으면 튀어 올라서 그물에 꽂힌 양미리를 잡을 수 있다. 촘촘한 그물에 걸려든 양미리를 그물에서 빼내는 것을 ‘양미리 딴다’ 혹은 ‘양미리 베낀다’라고 하며, 양미리의 몸이 상하지 않게 따내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12월에서 3월 사이에 많이 잡힌다.
뼈째 먹는 생선으로 고칼슘, 고단백 식품이면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효능으로는 골다공증예방, 숙취 해소, 뼈 성장촉진 등이 있다. 양미리는 주로 소금구이, 볶음, 조림, 찌개 등으로 조리하며 산지에서는 회로 먹기도 한다. 지방에서는 '야미리’, ‘앵미리’라고도 부른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