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슬포슬 두부와 낭창낭창 묵사발
포슬포슬 두부와 낭창낭창 묵사발
by 운영자 2014.08.22

예전에 티비에서 유명 두부 맛집에 대해 나온 내용이 떠오른다, 중국산에 비해 값도 4배 정도 더 비싼 국산 콩을 고집하는 이유를 리포터가 사장에게 물었다. 4대째 두부를 만들어 온 사장은 “중국산 콩을 쓰면 콩물의 빛깔부터가 다르다. 순두부의 뽀얀 우윳빛은 찾을 수 없고 대신 노란빛을 띄고 두부 맛도 쓰고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고 대답했다. 맛에서 차이가 나니 값싼 중국산 콩을 거부하고 국산 콩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여기에 좋은 간수를 쓰는 것도 중요한 비법이라고 덧붙였다.

괜히 국산 콩, 우리 콩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구나! 수긍이 갔다. 이후 두부집에 가면 콩의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이 버릇이 됐다.
같은 값이면 조금 더 맛있는 것, 국내산, 자연에 가까운 것 등등 까다로운 기준을 정하고 먹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우리 콩으로 만든, 그래서 더 맛있는 두부를 먹자는 것이 내 바람이다. 취재하며 알게 된 식당이 있다. 국산 콩을 갈아 직접 두부를 만드는 행구동 살구둑은 가격도 착해 지인에게 꼭 추천해주는 두부집이다. 포슬포슬한 두부를 아낌없이 넣어주는 두부전골은 이 집의 별미. 고소한 두부 맛에 담백한 국물맛이 어우러져 또 찾고 싶은 식당이다.
같은 값이면 조금 더 맛있는 것, 국내산, 자연에 가까운 것 등등 까다로운 기준을 정하고 먹는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우리 콩으로 만든, 그래서 더 맛있는 두부를 먹자는 것이 내 바람이다. 취재하며 알게 된 식당이 있다. 국산 콩을 갈아 직접 두부를 만드는 행구동 살구둑은 가격도 착해 지인에게 꼭 추천해주는 두부집이다. 포슬포슬한 두부를 아낌없이 넣어주는 두부전골은 이 집의 별미. 고소한 두부 맛에 담백한 국물맛이 어우러져 또 찾고 싶은 식당이다.

얼마 전 방문 때는 묵밥도 주문했다. 시원하게 내온 묵밥은 깨를 잔뜩 뒤집어쓴 채 잘 익은 김치와 김가루 등과 함께 비주얼을 뽐내며 등장했다. 탄력이 느껴지는 묵은 낭창낭창 썰어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직접 끓여 사용하는 육수도 전혀 가볍지 않고 깊이가 느껴진다.
가끔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새롭거나 자극적인 음식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정성껏 만든 옛 음식으로 힐링하는 것도 좋다.
가끔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새롭거나 자극적인 음식보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들여 정성껏 만든 옛 음식으로 힐링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