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고추장 삼겹살은 화로구이로 즐겨야 제맛!

고추장 삼겹살은 화로구이로 즐겨야 제맛!

by 운영자 2014.05.27

삼겹살은 어떻게 해 먹어도 다 맛있다.
요즘은 단순히 구워먹기만 하는 것에서 나아가 와인 , 소스 등으로 숙성하기도 하고 초벌구이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다. 또한 굽는 재료나 불판에 따라 미묘한 맛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홍천에 가면 화로에 고기를 구워먹던 옛날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화로구이 맛집이 여럿 있다. 화로구이촌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로구이집이 모여있는 곳도 있다.
화로에 숯불을 담아 고추장 양념 삼겹살을 구워먹는 독특한 방식의 화로구이집이 홍천의 대표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 화로구이 식당이 여럿 모여있는 화로구이촌을 갔을 때는 커다란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쉼 없이 뿜어져 나와 큰 공장 같은 분위기마저 들기도 했다.
오늘 방문한 곳은 홍천사람들이 즐겨 찾는 화로구이 맛집 ‘홍천원조화로구이’다.

빨간 양념 삼겹살을
들깨소스 파무침과 함께~


실내도 넓고 무엇보다 주차장과 화장실이 넓어 더 마음에 드는 곳이다.
이 집은 숯불이 들어오기 전에 감칠맛이 좋은 동치미와 콘샐러드, 들깨소스 파무침과 샐러드 등의 기본 반찬이 나온다. 큰 화로에 참숯이 가득 담겨 들어오고 둥근 석쇠 위에 주문한 고기를 얹으면 된다.
빨간 양념 익어가는 냄새와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오른다. 붉은 양념이 타면서 자극적인 냄새가 나고 어느새 입안에 침이 고인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고춧가루로 양념하고 참숯으로 굽기 때문에 향이 좋고 기름도 잘 빠져 훨씬 담백한 삼겹살을 맛볼 수 있다. 빨간색이 무색하게도 맵지 않아 아이들도 먹을 수 있다.
고기와 곁들여 먹는 파무침은 구운 삼겹살과 환상 궁합을 이룬다. 들깨가루를 듬뿍 넣은 파무침은 상추와 함께 무쳐내기 때문에 고소함과 달콤함을 더해 고추장 삼겹살을 훨씬 담백하게 만들어 준다.
이 집의 동치미는 무와 배추에서 우러난 단맛을 중심으로 감칠맛이 좋다. 무와 배추는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고 시원한 국물은 삼겹살을 먹고 난 후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고기를 먹은 후 시원한 막국수나 열무국수로 입가심하면 좋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