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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특징 알고 써야 후회 없어

소금, 특징 알고 써야 후회 없어

by 원주교차로 2013.12.05

동의보감에서 소금은 본성이 따뜻하고 맛이 짜며 독이 없다고 기록돼 있다.
소금은 죽거나 파괴된 세포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드름 등의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며 지혈작용으로 상처 부위에 소금을 바르게 되면 피가 금방 응고되기도 한다. 미네랄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데 소금에서 미량의 미네랄을 공급받을 수 있다.

소금이라고 다 같은 소금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음식을 조리하는 데 사용하는 식용소금의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사용 용도에 맞는 소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식용 소금의 종류 및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용 소금을 천일염, 재제소금, 태움·용융소금, 정제소금, 가공소금으로 다양하게 분류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천일염은 자연에서 만든 소금이기 때문에 황사, 먼지 등 이물질이 있을 수 있으므로 천일염을 물에 녹여 3일간 이물질을 가라앉힌 후 윗물만 떠서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제소금의 경우에는 염도가 일정한 고순도 소금이므로 천일염의 2/3 정도로만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간을 맞춰야 한다. 김장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꽃소금의 경우 수입산과 국산염을 섞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소금의 종류
천일염
천일염은 주로 김치, 젓갈, 장류 제조에 사용되며, 염전에서 바닷물의 자연 증발에 의해 생성되기 때문에 미네랄이 다른 소금에 비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불순물도 다른 소금에 비해 많이 함유될 수 있다. 식용 천일염은 포장지에 ‘식용’으로 표시되고 있다. 천일염의 불순물을 줄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의 주관으로 염전시설 개선사업이 진행됐고, 최근에는 세척한 천일염이 제품화되어 판매되고 있다.

재제소금
가정에서 흔히 ‘꽃소금’으로 불리는 재제소금은 천일염이나 암염을 정제수나 바닷물 등에 녹여 불순물을 여과한 후 다시 결정화시킨 소금으로 천일염에 비해 무기질 함량은 부족하지만 천일염이나 암염에 비해 불순물은 더 적은 소금이다.
정제소금 정제소금은 바닷물을 정제기술을 이용하여 염화나트륨 순도를 높인 소금으로 염화나트륨 농도가 다른 소금에 비해 가장 높다. 정제소금은 입자가 가늘고 농도가 균일하기 때문에 과자류 등의 가공식품 제조에 많이 사용된다.

구운소금
죽염 등으로 잘 알려진 태움·용융소금은 암염이나 천일염 등을 800℃ 이상의 고온에서 수차례 가열과 분쇄를 반복하여 만든 소금이다. 식약처는 태움·용융소금을 제조할 때 낮은 온도로 가열하면 인체에 유해한 다이옥신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제조 시 3pg TEQ/g을 자율기준으로 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제품 포장지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안전수준 제품’ 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수준에 적합한 제품’으로 표시된 제품은 안전하다. 또한, 죽염 등을 구입 시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가공소금
가공소금은 앞서 설명한 천일염, 재제소금, 정제소금이나 태움·용융소금에 영양성분이나 맛을 증진 시킬 목적으로 다른 식품이나 식품첨가물을 첨가한 것을 말한다. 신장질환 등 특정 질환을 가진 사람은 염화칼륨을 사용한 저나트륨 소금을 섭취할 때 포장지에 표시된 염화칼륨 등의 함량을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식약처는 각 소금의 특성을 고려하여 사용 목적에 적합한 소금을 선택하고 조리 시 소금의 양을 조금씩 적게 사용하면, 건강을 동시에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