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12월의 수산물 ‘도루묵, 매생이’

12월의 수산물 ‘도루묵, 매생이’

by 원주교차로 2013.12.03

해양수산부는 겨울철 우리 몸의 영양적 균형을 유지해 주는 도루묵과 매생이를 12월의 제철 웰빙 수산물로 선정했다.

겨울철 별미, 도루묵
도루묵은 인의 함량이 많아 섭취했을 때 뼈와 치아조직의 구성성분이 되며, 물질대사를 왕성히 하여 체내 외 산과 알칼리의 평형을 유지한다. 또한 라이신과 트레오닌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곡류를 중심으로 하는 우리 식탁에서 이들 아미노산을 보충해 줄 수 있어 구이, 찜으로 요리하여 섭취하면 좋다.
도루묵은 ‘은어’를 가리키는 말이다.
선조 임금이 임진왜란을 맞아 피난하던 도중에 처음 보는 생선을 먹었는데 그 맛이 별미였다. 그래서 이름을 물어보니 ‘묵’이라고 하므로, 그 이름이 맛에 비해 너무 보잘것없다 하여 그 자리에서 ‘은어(銀魚)’라고 고치도록 했다.
나중에 궁중에 들어와 ‘은어’ 생각이 나서 다시 청하여 먹었으나 예전과 달리 맛이 없었다. 그래서 선조가 “(은어를) 도로 묵이라고 해라”하고 일렀다고 한다. 이런 유래로 인해 ‘도로묵’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발음이 변해 ‘도루묵’이 되었다.

성장기 어린이 두뇌발달 촉진에 좋아
단백질과 지질이 알맞게 들어 있고, 지질의 구성이 불포화도가 그다지 높지 않아 비린내가 비교적 덜 나는 편이다. 그래서 도루묵회나 도루묵 찌개뿐 아니라 구이가 일품이다.
도루묵에는 비늘이 없기 때문에 다루기도 비교적 쉽다. 김장 김치를 담글 때에도 대구나 동태 대신 넣어도 훌륭한 맛이 난다.
도루묵에는 EPA와 DHA가 함유되어 있고, 불포화지방산이 적당히 포함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발달에 좋고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도루묵은 작은 생선이기 때문에 뼈째로 조리하는 경우도 많은데 뼈째로 먹을 경우 칼슘 섭취에 효과적이고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다. 또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바다의 보약 ‘매생이’
매생이는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바다 식품으로 미네랄이 풍부하다. 매생이에는 인체에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슘과 철분이 많아 골다공증과 어린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 또 간 기능을 좋게 해 신년모임으로 전날 과음한 사람이라면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다.
우주식량으로 지정될 만큼 영양상으로 우수한 식품으로 철분과 칼슘, 요오드와 같은 무기염류가 풍부하고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많이 포함되어 있어 부침, 맑은 탕, 무침으로 먹으면 더욱 좋다.
매생이는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로 청정한 바다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매생이는 환경에 민감해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그대로 녹아버리는 성질이 있어 완전 무공해 웰빙식품으로 취급한다.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겨울철 별미로 손꼽히고 있다.

숙취 해소용으로 그만
매생이는 엽록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주며 소화, 흡수가 쉽고 칼로리 역시 낮아 웰빙 다이어트 식품이다.
매생이에는 양질의 식물성 섬유인 알긴산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대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배변을 원활하게 해주어 변비에 효과적이다.
또한 철분, 칼슘, 요오드 등 각종 무기염류와 비타민A, C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촉진 및 골다공증, 빈혈 예방에 효능이 있다.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고 국물이 시원하고 부드러워 숙취 해소용으로도 좋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