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여드름을 ‘청춘의 꽃’으로 부른다. 한철 피었다 지는 꽃처럼 사춘기에 들어선 사람들이 한동안 여드름을 겪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흉터가 남긴 하지만 사그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처럼 ‘쌩얼’의 아름다움이 중요해진 때, 여드름은 청춘의 꽃이 아니다. 오히려 청춘의 적이다. 이제는 여드름과 함께 젊은 날을 보내기 원하지 않는다.
여드름을 악화 시키는 음식과 낫게 해주는 음식의 존재 여부에 대한 찬반양론이 뜨겁다. 그러나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것이 아닌 여드름에 좋은 음식들은 분명히 있다. 여드름과 음식에 관한 여러 논문에서는 여드름에 좋은 음식으로 흔히 생선, 채소, 과일 등 가공 정제되지 않은 자연식품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여드름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상추, 여드름 치료와 피부 미백에 효과
상추는 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피부를 윤기 있고 촉촉하게 가꾸어준다. 비타민A, C 그리고 무기질이 많이 들어 있어 피부 미백 및 탄력 효과가 있다. 특히 비타민 A는 세포 재생을 도와 거칠어진 피부를 회복시키며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 치료에 효과가 있다. 단, 상추잎에는 주름이 많아 농약이 남아 있기 쉬우므로 20~30분 정도 물에 담가 잔류 농약 성분을 완전히 없앤 후 사용해야 한다.

도라지, 피지분비 조절
도라지는 섬유질과 Ca(칼슘), K(칼륨)가 풍부해 피부를 맑고 건강하게 가꿔준다. 혈액순환을 도와 울긋불긋 붉어진 피부톤을 조절해주며 특히 통 도라지에는 피부세포를 튼튼하게 해주고 모세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 불필요한 피지 생성을 억제한다. 또 도라지 뿌리는 곪기 쉬운 체질을 개선해주며 오래된 피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하므로 뭉근히 달여 만든 도라지 물을 아침저녁으로 얼굴에 발라주면 여드름의 붉은 기운이 가라앉으며 피지분비를 조절해 여드름 피부에 효과적이다.

토마토, 영양 꽉 찬 웰빙 식품
클렌징 효과가 탁월한 토마토에는 유기산과 비타민A, C가 들어 있어 여드름 피부나 지성 피부에 좋다. 클렌징 기능이 뛰어나고, 특히 코 주변의 블랙헤드를 없애는 데 효과 만점. 피부가 처지거나 지나치게 유분기가 돌 때 토마토 즙으로 세안하거나 팩을 하는 것도 좋다.

애호박, 피부 개선에 좋아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고, 비타민A 함유량도 많아서 기름에 볶아 먹으면 카로틴의 흡수율이 높아진다. 호박은 여드름, 거칠어진 피부를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어서 미용식으로도 좋다. 흠집이 없고 꼭지 부분이 신선한 것을 고른다. 요리할 때는 속 씨를 모두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이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 및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면 여드름 치료와 예방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